먹는이야기

성남, 은행동 '사이공 리' : 담백하고 밸런스 좋은 베트남 쌀국수

rollon 2021. 3. 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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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은행동에 위치한 '사이공 리'에 다녀왔습니다

신구대 뒷쪽에 위치해있는데

사실 이쪽에 올 일이 없어요 ㅋㅋ

 

쌀국수가 땡겨서 어디에 가볼까 하다가

수요미식회에 나온 사이공 리 분점이

성남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날은 오로지 식당 방문을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매장엔 4인테이블 6개 정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꽤나 쾌적했습니다

그런데 바닥에 국물을 좀 흘리셨는지

이날은 바닥이 너무 끈적거리더라구요 ㅠㅠ

 

메뉴도 꽤 많았습니다

이 곳 반미가 맛있다는 말을 들어서 시키고 싶었는데

이날은 혼자 방문해서 쌀국수만 주문했습니다

 

사이공 리의 쌀국수(6,900원)이 나왔어요

양이 엄청 많더라구요 ㅋㅋ

가격 대비 푸짐한 양에 우선 만족스러웠습니다

 

고수는 따로 요청드리니

한접시 담아 주시더라구요~

 

사실 국물을 처음 떴을 때 좀 연한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입에 넣어보니 고기 향이 기분좋게 남더라구요

올라간 토핑과의 밸런스가 좋게 느껴졌구요

느끼하다는 생각 없이 계속 먹을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쌀국수를 가득 덮은 양지가

잡내도 없고, 질긴 맛도 없이 너무 맛있더라구요!

 

사실 쌀국수 하면 기본적으로 생각나는 것들이 있잖아요

사이공 리는 그 기본에 아주 충실한 느낌이었어요

숙주와 파, 양파, 고기 토핑을 감싸는 은은한 국물이

마지막 한 입까지 개운하고, 깔끔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어느 한 부분도 모난 구석이 없었어요

매장에서 먹는 내내 배달 주문이 들어오더라구요

저희 집까지 배달이 안되는게 아쉽게 느껴질 정도로 맛있는 한 끼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국물이 좀 더 진하면 어떨까?란 생각도 했지만

또 진한 곳이 있다면

은은하게 고기 향을 내면서

전체적인 밸런스를 잘 갖춘 쌀국수 집이라는게 사이공 리의 특색으로 느껴졌어요

 

무엇보다 거북한 조미료 향과, 느끼함이 느껴지지 않아서 좋았던 사이공리의 쌀국수

종종 생각날 것 같아요!

 


사이공 리

4.4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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