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방 '온정 돈까스' :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신대방에 위치한 온정 생 돈까스에 다녀왔습니다.
온누리에 생 돈까스와 어느 곳이 원조인지 말이 많지만
제가 어릴때 가던 온누리에 돈까스는 이곳이 맞는 것 같더라구요 ㅎㅎ
제가 갔던 온누리에는 서울 본점이 아니었습니다.
성남에 있던 분점이었어요.
성남점은 3년정도 영업 후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천장에 붙어있는 메뉴판과 대왕, 디진다 돈까스 성공 사진을 인테리어 요소로 사용한건 동일하더라구요
10년 전으로 돌아온 기분이었습니다.
어렸을 때 제가 많이 먹던 건 양념 돈까스였으나
어째서인지 저 기본 돈까스 소스가 더 기억나더라구요
생선까스와 치킨까스도 오랜만에 먹어보고 싶어 정식 곱빼기로 주문했습니다
정식 곱빼기(11,000원)는 돈까스 2장, 치킨까스 1장, 생선까스 1장으로
꽤 양은 많았어요
소스는 데미글라스 풍의 소스고
간은 약하지만, 풍미가 진한 소스가 돈까스와 잘 어울리더라구요
치킨까스는 제 기억 속엔 케챱과 머스타드로 나왔던 것 같은데
정식만 돈까스 소스로 나오는지, 아니면 소스가 바뀐건지 모르겠지만
촉촉하게 잘 튀겨져서 맛있었어요
튀김 상태만 보면 베스트 메뉴였습니다
생선까스도 촉촉하고 좋아 번갈아가면서 먹기 좋았어요
무엇보다
한 입 먹자마자
정말 타임머신 탄 기분이 들더라구요 ㅋㅋ
가끔 초등학교 옆 떡볶이집이나,
오뚜기 스프, 감자가 많이 들어간 집 카레처럼
어린 시절의 저와 지금의 저를 이어주는 음식이 있죠
제겐 온정 생 돈까스가 그런 집인 것 같아요
10년 만에 먹은 돈까스였지만,
앞으론 종종 시간을 내서 방문할 것 같습니다.
신대방 온정 생 돈까스
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