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이야기

낙성대 '차오향' : 독특함을 개성으로 만드는 실력

rollon 2023. 9. 24. 11:41
반응형

 

낙성대에 위치한 차오향에 방문했다.

날이 선선해져서 그런지 자꾸만 짬뽕이 땡겨서 고민이 많은 요즘..

2층에 위치해있고,

메뉴판을 보니 어딘가 이상하다.

중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간짜장은 찾아볼 수 없었고,

차돌짬뽕 맛집이라고 했는데, 차돌짬뽕은 없었다.

 

차돌짬뽕이 없던 이유는 차오향 짬뽕(9,000원)에 고기가 들어가기 때문.

차돌짬뽕이 없는게 아닌, 일반 짬뽕이 부재된 곳이었다.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리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대왕 오징어가 아닌, 그냥 오징어와

맛의 포인트가 되는 청양고추를 포함한 갖가지 채소들,

그리고 차돌이 한 그릇 안에서 다양한 감칠맛을 내고 있었다.

 

최근 먹은 짬뽕에 대부분 베트남 고추가 들어가있는데 반해

차오향의 짬뽕엔 청양고추가 들어있어서 익숙한 칼칼함이 느껴졌다.

잘 볶아진 재료와 적당한 탄성이 있는 면, 그리고 감칠맛 가득한 국물이 조화로웠다.

다만, 처음엔 양파와 조미료의 단 맛이 좀 튀었다.

시간이 지나 짬뽕이 식으면서 고기의 기름짐이 올라오며 밸런스가 맞아지는 듯 했다.

적당히 맵고, 적당히 시원했으며, 적당히 묵직했던 맛.

 

전반적으로, 소고기의 기름짐을 선호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만족할 만한 짬뽕이었다.


낙성대 '차오향'

4.1/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