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이야기

송탄 '홍태루' : 실존해서 남는 추억

rollon 2023. 9. 26. 14:42
반응형

 

송탄에 위치한 홍태루에 다녀왔다.

7년 만의 방문이었던 것 같다.

 

송탄엔 유명한 화상이 정말 많다.

그 중에 영빈루만 방문했을 시절,

송탄에 사는 지인이 '짬뽕은 무조건 홍태루'라는 짬뽕라이팅을 지속적으로 해

방문했던 식당이다.

물론 짬뽕맛은 무척이나 만족스러웠다.

 

내부로 들어가니 코카콜라 컬렉션이 반겼다.

뉴진스 판넬이 있는 것으로 보아 사장님의 코카콜라 사랑은 여전하신 듯 했다.

볶음밥도 맛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오랜만에 방문이기도 해서 고기고추짬뽕으로 주문.

특이하게 깍두기가 제공되고

고기고추짬뽕(10,000원)이 나온다.

내 기억보다 칼칼한 맛은 덜했지만

여전히 맛있는 짬뽕.

 

돼지고기가 등심 부위인지 고기 자체의 기름짐은 덜했지만,

국물은 꽤 두터운 느낌이었다.

다만 느끼하진 않고, 적당한 기름짐과 감칠맛, 매콤함이 잘 어우러졌다.

재료는 고기와 양파, 당근, 애호박이 들어있었다.

 

무엇보다 면이 인상깊었다.

너무 퍼지지도, 쫄깃하지도 않은 면이 국물과 흡착도 잘 되어있어

입 안에서 기분좋게 씹혔다.

 

'시간이 지나 남는 것은 사진'이라는 말이 있다.

시간이 지나 흐릿해지는 기억과는 달리

평생 남는 사진을 보고 나면 그 때의 기억이 다시 상기되기 마련이다.

 

홍태루를 포함한 국내 화상들,

경양식집, 포차 등 수많은 노포들은 사진과 같다.

변하지 않고 그 자리에 남아있는 공간에 방문하는 것 만으로도

시간을 초월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지금까지 그 맛을 느낄  수 있는,

식당을 방문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맛'일 것이다.

 


송탄 '홍태루'

4.3/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