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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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 '라무라' : 생소한 단어로 만든 읽기 쉬운 글먹는이야기 2023. 9. 4. 13:53
합정에 위치한 라무라에 다녀왔다. 다행히 이날 웨이팅은 없었다. 지나가면서 관심있게 지켜보기만 했지 정작 들어가볼 생각은 쉽게 하지 못했는데 이날따라 끌렸다. 이윽고 나온 흑색 닭(16,500원) 먼저 눈길을 잡아 끈 것은 생소한 고명들이었다. 둥지 모양을 한 고사리와 그 위에 올라간 메추리알. 그리고 장각까지. 무엇 하나 일반적인 라멘 집에선 보기 힘든 토핑들이다. 하지만 맛을 봤을 땐 굉장히 대중적인 맛이었다. 보기보다 염도가 높지 않았고, 각 토핑들이 깊은 육수의 맛과 잘 어우러졌다. 어디선가 가장 좋은 글은 쉬운 글이라는 표현을 본 적이 있다. 다만 쉬운 글이 쉬운 단어들로만 이루어진 글을 뜻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생소하더라도 머리와 마음에 쉽게 다가오면 그것이 쉬운 글이 아닐까 싶다. 라무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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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 '세상 끝의 라멘' : 독보적인 분위기의 소유라멘 맛집먹는이야기 2022. 10. 10. 16:03
합정에 위치한 세상끝의 라멘에 다녀왔습니다 출퇴근 동선에 있어서 접근하기 용이하지만, 그런 식당일수록 언제고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안가게 되죠 ㅎㅎ 이러다가 평생 못가겠구나 싶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세상 끝의 라멘 첫 방문 = 끝라멘 이라는 공식이 있죠 개인적으로 블랜딩된 스프를 선호해서 첫라멘이 궁금했지만 공식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사이즈는 레귤러로 잠시 기다리니 나온 끝라멘 레귤러사이즈(8,500원)입니다. 짙은 검정색의 스프와 선홍빛 차슈, 그리고 쪽파의 색상 대비가 인상적이네요 면은 자가제면이라고 하는데, 중면 굵기였고 단단한 느낌보단 부드럽고 쫄깃했습니다 차슈는 닭과 돼지, 두 종류의 차슈인데 둘 다 수비드로 조리했어요 확실히 닭 육수로 낸 스프다보니 닭이 잘 어울렸습니다. 서걱하면서 부드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