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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성대역, 샤로수길 '가츠가게' : 제주 시트러스향 가득한 돈까스 한접시먹는이야기 2021. 6. 29. 21:36반응형
샤로수길에 위치한 가츠가게에 다녀왔습니다
역삼쪽에 매장이 하나 더 있는 듯 한데
본점이 어딘진 모르겠어요 ㅎㅎ
샤로수길 식당들이 대부분 그렇듯
낙성대역이 좀 더 가깝습니다치킨까스의 메뉴 비중이 높은 것도 특이하지만
메뉴가 전체적으로 독특한 편이네요
처음 방문하신 분들은 메뉴판을 정독해야 할 수준이구
저는 추천을 받아서 꽃살 스페셜 텐더를 주문했습니다카츠가게의 꽃살 스페셜 텐더(16,000원)
솔직히 가격이 쎄서 걱정을 많이했는데
양이 어마어마하네요!일반적인 돈까스 형태는 아니네요
등심꽃살 맛은 등심과 안심 그 사이 어딘가였어요
등심보다 기름기는 적고 부드러운데,
안심보단 육향이 강한.
숙성과정을 거쳤다고 했는데
그래서인지 후추의 향이 고기에 기분좋게 묻어나더라구요
다만 숙성때문인지, 튀김 조각의 크기가 작은 탓인지
고기가 고루 잘 익어서 육즙을 기대하긴 힘들었어요
무엇보다 놀라운건 한 접시의 완성도였는데
시판 제품인 줄 알았던 드레싱에선 청귤의 향이 물씬 났고
찍어먹는 소금은 천혜향 소금,
우스터소스가 베이스라던 소스에서도 과실의 단맛이 났습니다
고기도 제주도산이라도 하니
컨셉에 완성도가 합쳐지니 더할 나위가 없네요요즘 돈카츠집이 정말 많이 생기고 있고
특출난 곳은 있지만, 모자란 곳을 찾기가
오히려 더 힘들죠
그런 점에서 가츠가게는돈카츠가 주는 고기의 즐거움은 덜 할지 몰라도
고기의 질이 좋다는 느낌이 들었고
튀김 상태도 레몬즙을 뿌려도 끝까지 바삭했습니다
소금은 천혜향 소금이라고 하지만
독특한 향 없는 저염소금이라 돈카츠를 즐기기 좋았구요
시트러스향이 물씬 나는 소스와 샐러드 드래싱도 좋았어요
독특하지만 싫은 구석 없는 한 접시가 꽤나 만족스러웠습니다
낙성대역, 샤로수길 '가츠가게'
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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