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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방 '온정 돈까스' :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먹는이야기 2022. 6. 2. 17:35
신대방에 위치한 온정 생 돈까스에 다녀왔습니다. 온누리에 생 돈까스와 어느 곳이 원조인지 말이 많지만 제가 어릴때 가던 온누리에 돈까스는 이곳이 맞는 것 같더라구요 ㅎㅎ 제가 갔던 온누리에는 서울 본점이 아니었습니다. 성남에 있던 분점이었어요. 성남점은 3년정도 영업 후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천장에 붙어있는 메뉴판과 대왕, 디진다 돈까스 성공 사진을 인테리어 요소로 사용한건 동일하더라구요 10년 전으로 돌아온 기분이었습니다. 어렸을 때 제가 많이 먹던 건 양념 돈까스였으나 어째서인지 저 기본 돈까스 소스가 더 기억나더라구요 생선까스와 치킨까스도 오랜만에 먹어보고 싶어 정식 곱빼기로 주문했습니다 정식 곱빼기(11,000원)는 돈까스 2장, 치킨까스 1장, 생선까스 1장으로 꽤 양은 많았어요 소스는 데미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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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태평동 '디피' : 동네 골목의 오아시스먹는이야기 2022. 5. 14. 18:50
거주지 근처에 좋은 카페가 생겼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누가 알려준건 아니고 ㅎㅎ 인스타에서 우연히 발견했는데 근처에 있더라구요 '디피'란 이름의 카페며 '여기가 맞나?'싶은 곳에 위치합니다. 매장에 들어가면, 고소한 구움과자 냄새가 먼저 반기는데 메뉴판을 보니 음료류도 신경쓰신 느낌이 들더라구요 요즘 카페마다 시그니쳐 메뉴가 하나씩 있죠 처음 방문하는 카페에 가면 보통 가게의 시그니쳐 메뉴를 물어보시더라구요 디피의 시그니쳐는 아이스크림 들어간 라떼인 '디피 라떼'라고 합니다. 저도 디피 라떼를 주문할까 고민하다가 브루잉 커피를 주문했어요 성남 구시가지에서 핸드 드립 커피를 만날 수 있는게 얼마나 반가웠는지 ㅠㅠ 지금은 원두가 바뀌었을 수 있지만, 저는 에티오피아 시다보 멘사 케라모를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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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렌게' : 한국과 일본 사이, 진한 닭 육수 라멘먹는이야기 2022. 2. 12. 15:26
신촌에 위치한 '렌게'에 다녀왔습니다. 카라멘야와 부탄츄가 위치한 로데오의 반대편에 위치해있어요 렌게는 오픈한지는 2년이 다 되어가는 라멘집입니다. 맑은 육수와 진한 육수 라멘이 있습니다. 면추가와 밥이 무료여서 참 좋더라구요 ㅎㅎ 면 반개, 밥 반공기도 가능한 건 가게와 손님, 모두에게 좋은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라멘을 주문하고 앉으니 김치가 나오구요 곧이어 진한 육수 라멘(8,500원)이 나왔습니다. 딱 봐도 진해보이는 닭 육수인데, 파이탄 라멘과는 다른 느낌이네요 토핑은 달걀, 김, 닭차슈, 돼지고기차슈, 파, 숙주입니다. 토핑은 두 종류가 들어가서 만족도가 높구요 면도 맛있네용 렌게의 라멘은 익숙치 않으면서, 굉장히 익숙한 맛이었습니다. 닭 육수 라멘이라고 생각하면 청탕이나 파이탄을 떠올리기 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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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극동골뱅이' : 삶의 한 장면에 자리잡은 한국식 돈까스먹는이야기 2021. 12. 31. 22:35
충무로에 위치한 극동골뱅이에 다녀왔습니다. 충무로 8번출구 뒷편엔 노포들이 많죠 그 중 극동골뱅이는 점심에 돈까스 단일메뉴만 다루는 집입니다 벽 한 켠에 자리잡은 선택장애를 일으키는 메뉴판과는 별개로 점심엔 돈까스만 팔아 고민할 필요가 없죠 ㅋㅋㅋ 들어오면 인수만 확인한 채로 메뉴가 들어갑니다 양파가 뭉근하게 익을 정도로 푹 끓인 미소국과 직접 담그셨다는 잘 익은 김치가 나온 뒤 가게 밖에 있는 튀김기에서 돈까스 튀겨지는 소리가 들리구요 곧바로 돈까스식사(6,000원)이 나옵니다 돈까스는 가격 대비 상당히 크네요 사이드로는 밥과 양배추샐러드, 단무지, 마카로니가 있는데 단무지와 마카로니는 접시에 담아진지 꽤 됐는지 좀 말라있더라구요 ㅠㅠ 그와 별개로 돈까스 자체는 정말 만족! 쫀득한 고기와 잘 붙어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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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입구역 '지구당' : 처음과 끝이 균등한 규동 한 그릇먹는이야기 2021. 12. 2. 00:06
서울대입구역 '지구당'에 다녀왔습니다! 벼르고 벼르던 방문이었는데, 제가 규동을 많이 먹어보지 않고 맛있는 규동 경험도 적어서 망설였어요 ㅎㅎ 이날도 2백번 고민하다가 방문했습니다! 메뉴는 심플합니다. 규동과 규동 곱빼기, 반숙 계란 뿐입니다 이전엔 요일별로 오야꼬동과 번갈아가면서 판매하셨던 것 같은데, 이젠 규동에 집중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규동을 시키니 장국과 계란이 먼저 나오고 곧바로 규동(8,500원)이 이어서 나왔습니다 규동에 계란을 얹었는데 실수로 바로 터트렸어요 ㅠㅠ 사실 제가 규동을 잘 안먹는 이유는 규동 전문점이 많이 없을 뿐더러 가끔 메뉴판에 있는 규동을 시키면 소불고기덮밥과 차이 없는 음식이 나와 처음에 고기와 몇 입 먹고나면 자작한 국물에 축축하게 적셔진 밥만 남아 자주 실망했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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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카라멘야' : 기분 좋은 향긋함, 매콤한 K-돈코츠 라멘먹는이야기 2021. 11. 20. 13:42
신촌에 위치한 카라멘야에 다녀왔습니다. 보통 신촌에서 라멘을 먹게 되면 부탄츄를 자주 가는데, 이날따라 카라멘야에 대기줄이 없어서 방문하게 됐어요. 메뉴는 직관적이네요 매운 돈코츠라멘인 카라멘과, 일반 돈코츠 라멘인 본라멘, 마제소바가 있네요 저는 카라멘 고인물-5배를 선택했습니다! 뒤늦게 알고보니 카라멘야는 최소 8배는 먹어줘야된다더군요 ㅠㅠㅠ 약간의 기다림 끝에 나온 카라멘(고인물, 5배) 8,500원 얇은 면과 적당히 익힌 계란은 취향 저격수준이었구 처음엔 지방이 많이 붙은 차슈가 부담스러웠는데 매콤한 국물과 정말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개인적으로 마늘후레이크가 토핑으로 올라가는건 별로 안좋아하는데 간 마늘은 그렇게 좋더라구요 ㅎㅎ 테이블마다 새우 향미유가 비치되어있는데, 카라멘에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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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야탑 '샬롬 돈가스' : 옛날 돈까스의 향수를 뛰어넘는 소스먹는이야기 2021. 10. 16. 21:30
야탑에 위치한 샬롬돈까스에 다녀왔습니다. 야탑엔 경양식돈까스집이 유독 많은데, 최애 가게였던 짜근집토마토가 영업을 종료하고 나서 아직 마음둘 곳을 찾지 못했어요 ㅠㅠ 야탑 터미널 근처에 가격이 착하고 맛도 좋은 가게가 있다고 해서 설레는 맘으로 방문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가격이었어요 ㅋㅋ 6000원 기본 돈까스를 기준으로 소스와 토핑 추가로 메뉴들이 구별되더라구요. 특이하게 별도로 판매하는 소스들 중엔 매장에서 판매하는 메뉴엔 없는 맛도 있어서 궁금했습니다. 처음엔 소스를 판매한다는게 낯설었는데, 돈까스를 먹자 단번에 이해가 갔어요! 이 집 소스 맛집이더라구요~ 저는 기본 돈까스에 소시지가 추가로 나오는 소시지 돈까스(7000원)을 주문했습니다. 넓은 접시에 불규칙한 크기의 돈까스가 나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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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방 '카츠 오도' : 슬세권에 위치한 수준 높은 돈카츠먹는이야기 2021. 9. 5. 22:04
신대방에 위치한 카츠오도에 다녀왔습니다. 신대방-신림을 포함한 관악구엔 유명한 경양식 돈까스 집은 많았지만, 2호선 따라 올라가다보면 나오는 합정-홍대 지역에 비해 일식 돈카츠로 유명한 집은 상대적으로 적었죠 그래도 돈카츠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높은 수준의 돈카츠를 동네에서 쉽게 만날 수 있게 되었고 최근 좋은 평을 받고 있는 카츠오도도 접근성 좋은 곳에 위치한 일식 돈카츠를 파는 집 중 하나입니다. 가격도 착하네요! 이날 브레이크타임 이후 시간대에 방문하다보니 상로츠카츠는 품절이어서 일반 로츠카츠를 주문했습니다. 로스와 히레 반반 메뉴가 없는게 많이 아쉽더라구요 ㅠㅠ 창가의 바 자리에 앉았는데 확실히 풍경이 정감갔어요 ㅋㅋㅋ 평일 오후, 동네의 잔잔한 바이브를 온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로스카츠(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