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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마시타야' : 블랙, 그 어느 것보다 맑은먹는이야기 2023. 6. 6. 22:36
홍대에 위치한 마시타야다 인스타그램으로 영업하는지를 꼭 확인해야 하는 곳들 중 하나블랙라멘, 소유라멘 둘 다 넘 맛있다블랙라멘은 닭 육수를 베이스로 간 마가 올라가는 것이 포인트다.면은 아마 얇은 면으로 선택했던 것 같다. 염도는 강한 편이지만, 육수 자체의 힘이 어마어마하다. 돼지 뼈와는 다른, 깊고 시원한 맛이 탄탄히 자리잡고 그 위에 얇은 챠슈와 구운 파, 멘마와 간 마가올라갔다. 육수와 면, 토핑까지 한 그릇의 퀄리티가 정말 높다.그러나 개인적으론 블랙라멘보다 소유라멘을 더 자주 먹었다. 소유라멘은 닭 육수와 해산물 육수를 블랜딩한 스프로 감칠맛이 정말 좋고, 시원하다. 술을 안먹어도 해장이 되는 맛?홍대에서 회사 생활을 하며 수도없이 많이 방문했지만, 항상 만족도가 높은 라멘집이었다. 특히 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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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세내 '돈까스의 집' : 없던 추억이 떠오르는먹는이야기 2023. 6. 6. 22:28
잠실세내에 위치한 돈까스의 집에 다녀왔다 서울 경양식 돈까스 키워드로 검색하면 무조건 나오는 그 집 맞다. 원래 잠실세내에 있는 다른 돈까스 집을 방문하려했는데, 공교롭게 문을 닫아서 가장 유명한 돈까스의 집에 오게 되었다.첫 방문이고, 언제 또 방문할 지 모르기에 바로 정식 주문빵과 밥 중 고를 수 있었고, 밥을 골랐지만, 옆 테이블에 나온 빵을 보고 바로 후회했다. 스프와 깍두기는 상상 가능한 그 맛 그리고 나온 정식(11,000원) 솔직히 다녀온지 좀 돼서 가격은 올랐을 것 같은데, 맛은 10년 전에도 이 맛이었을 것 같다.맛의 핵심은 요즘 말로 '신발을 튀긴 것'도 찍어 먹으면 맛있을 것 같은 그 맛 데미글라스 소스에 케챱(확실하진 않다)느낌의 산미가 살짝 느껴진다.돈까스와 함박, 생선까스의 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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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달 살기 1day(6월 6)_어디로 가는가(페퍼톤스)서울 한 달 살기(202306) 2023. 6. 6. 22:18
6월 1일 부로 퇴사를 한뒤 짧게 대부도, 옥천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왔다. 더이상 출근을 하지 않아도 되기에 본가인 성남에 있어도 되지만, 좁고 습한 반지하로 돌아온 이유는 이 5평짜리 방이 내 집이기 때문이다. (대부도 여행은 최고로 행복했고, 옥천은 정말 할 게 없는 동네였다) 이 집에서의 시간은 정말 다사다난했다. 풍파 속에서 사회 초년생으로 느낀 대부분의 감정은 불안감이었다. 특히 퇴사 의사를 밝히고, 퇴사를 하기까지 최근 1년은 더욱 심했다. 직장을 다닐 땐 주말마다 성남에 갔기에 서울에서의 삶은 평일 저녁 뿐이었다. 오늘 하루종일 집에 있으면서 느낀 것은 반지하인 우리 집은 낮에 햇빛이 잘 들어온다는 점과 혼자 시간을 보내기란 참 어렵다는 점이다. 서울에 3년을 살았지만 지금 살고있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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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성화라멘' : 클래식, 그 이상의 가치먹는이야기 2022. 10. 10. 16:49
저는 힙합을 즐겨 듣습니다 제 학창 시설을 화려히 장식해줬던 소울컴퍼니와 오버클래스, 무브먼트 그 이후 각 조각들이 뿌리가되어 열매맺힌 많은 아티스트들까지 그리고 그 첫 발걸음엔 드렁큰타이거와 가리온 등 1세대 힙합 아티스트들이 있죠 성화라멘은 일본 '호프캔혼포'라는 라멘집에서 라멘을 배운 분이 왕십리에 매장을 연 국내 1세대 라멘집이라고 합니다 왕십리에 업장이 있을 땐 제가 라멘맛을 모를 때였고, 홍대에 확장이전한 지금에서야 알게 된 가게입니다 안주 메뉴가 독특하고 나머지는 라멘집의 일반적인 문법을 따라갑니다 돼지 육수를 사용한 돈꼬츠(메뉴판 속 이름을 따라가겠습니다), 닭 육수를 사용한 소유, 미소라멘은 돼지사골이라고 써 있는데 시오라멘은 무슨 육수인지 써 있진 않네요 돈꼬츠라멘(7,000원)을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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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역, 숙대입구역 '멘타미' : 미소라멘 한 그릇 속 대축제먹는이야기 2022. 10. 10. 16:17
남영동, 숙대입구역에 위치한 멘타미에 다녀왔습니다. 미소라멘 전문점인게 인상깊었어요 이날은 특선미소라멘으로 주문했습니다 생긴지 얼마 안된 라멘집이어서 그런지 매장이 엄청 깨끗하더라구요 ㄷ자 다찌 형태로 되어있는데 1인당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넓어서 쾌적했습니다. 특선미소라멘(12,500원) 입니다. 토핑이 화려한게 느껴지시죠 ㅎㅎ 세 종류의 차슈와 아지타마고, 어묵, 영콘, 대파와 쪽파, 양파 플레이크까지 다른 라멘집의 오마주일까 싶은 구성도 있었지만 결론적으로 멘타미의 화려한 토핑은 탁월했습니다 저는 미소라멘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요 미소타레의 구수함이 좀 빨리 물린다고 생각합니다. 멘타미의 라멘은 토핑으로 계속 변주를 주고 있었어요 쪽파와 대파, 양파의 각기 다른 향이, 수비드, 직화, 닭가슴살의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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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 '세상 끝의 라멘' : 독보적인 분위기의 소유라멘 맛집먹는이야기 2022. 10. 10. 16:03
합정에 위치한 세상끝의 라멘에 다녀왔습니다 출퇴근 동선에 있어서 접근하기 용이하지만, 그런 식당일수록 언제고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안가게 되죠 ㅎㅎ 이러다가 평생 못가겠구나 싶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세상 끝의 라멘 첫 방문 = 끝라멘 이라는 공식이 있죠 개인적으로 블랜딩된 스프를 선호해서 첫라멘이 궁금했지만 공식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사이즈는 레귤러로 잠시 기다리니 나온 끝라멘 레귤러사이즈(8,500원)입니다. 짙은 검정색의 스프와 선홍빛 차슈, 그리고 쪽파의 색상 대비가 인상적이네요 면은 자가제면이라고 하는데, 중면 굵기였고 단단한 느낌보단 부드럽고 쫄깃했습니다 차슈는 닭과 돼지, 두 종류의 차슈인데 둘 다 수비드로 조리했어요 확실히 닭 육수로 낸 스프다보니 닭이 잘 어울렸습니다. 서걱하면서 부드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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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홍대 '니즈버거' : 니즈를 충족시키는 음식은 서울에먹는이야기 2022. 9. 12. 15:24
간혹 좋은 식당에 가서 음식을 먹다보면 '집 근처에 이 집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그런 음식들은 특별한 음식보단, 자주 먹을 수 있는 메뉴일 때가 많아요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일수록 높은 만족도가 간절해집니다 신촌과 홍대 사이, 조용한 공간에서 패티를 굽고 버거를 만드는 니즈버거는 제게 그런 집이에요. 쉬림프 버거와 텐더 버거는 재료가 있을 때 먹을 수 있고 그 외의 버거가 상시 판매되는 버거입니다. 이름을 보면 '니즈 버거'가 시그니처일 것 같은데, 니즈 버거는 치즈버거에 레터스가 들어간 베이직한 버거고, 제가 생각할 때 이 가게의 꽃은 '화이트 머쉬룸 버거'와 '피넛버터 버거'에요 홀엔 손을 씻을 수 있는 세면대가 있습니다. 버거 주문을 하고, 손을 씻고 잠시 앉아서 창 밖,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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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커 '사운드코어 라이프 p3' : 성능보단 개성으로 경쟁력을 갖다제품리뷰 2022. 8. 25. 10:53
앤커 사운드코어 P3 시대가 변해감에 따라 전자기기가 발전되고, 그에 발맞춰 음향기기의 유행도 바뀌고 있습니다. 마이마이나 워크맨이 유행할 때 소니 E888,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나서 쿼드비트로 인한 유선 이어폰의 유행이 그렇죠. 생각해보면 무선 이어폰, 헤드폰의 유행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넥밴드 형태의 제품이 사용되어지곤 했지만, 현재의 코드리스 제품들이 범람하기 시작한건 애플이 스마트폰의 3,5파이 단자를 없애고 에어팟을 출시하고나서 부터라고 생각해요. 그 뒤로 QCY T1이 저가형 시장의 물꼬를 텄고, 지금은 프리미엄 음향기기 제조사들이나 스마트폰 제조사들, 그리고 중국 업체들까지. 계속해서 새로운 무선 이어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