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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카라멘야' : 기분 좋은 향긋함, 매콤한 K-돈코츠 라멘먹는이야기 2021. 11. 20. 13:42반응형
신촌에 위치한 카라멘야에 다녀왔습니다.
보통 신촌에서 라멘을 먹게 되면 부탄츄를 자주 가는데,
이날따라 카라멘야에 대기줄이 없어서 방문하게 됐어요.
메뉴는 직관적이네요
매운 돈코츠라멘인 카라멘과, 일반 돈코츠 라멘인 본라멘, 마제소바가 있네요
저는 카라멘 고인물-5배를 선택했습니다!
뒤늦게 알고보니 카라멘야는 최소 8배는 먹어줘야된다더군요 ㅠㅠㅠ
약간의 기다림 끝에 나온 카라멘(고인물, 5배) 8,500원
얇은 면과 적당히 익힌 계란은 취향 저격수준이었구
처음엔 지방이 많이 붙은 차슈가 부담스러웠는데
매콤한 국물과 정말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개인적으로 마늘후레이크가 토핑으로 올라가는건 별로 안좋아하는데
간 마늘은 그렇게 좋더라구요 ㅎㅎ
테이블마다 새우 향미유가 비치되어있는데,
카라멘에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듯 해요.
먹다가 향에 익숙해질 때 쯤 향미유를 추가해서 먹으니
약간 새우탕 스러운 맛이 나는데
대 코로나 시대가 찾아오기 전에
왜 카라멘야에서 해장들을 하셨는지 이해가 되는 맛이었습니다
제가 매운걸 잘 못 먹는데
육수가 진하다보니 5단계도 맵지 않게 느껴졌어요
밥은 무료로 주문할 수 있고
매콤하고 기름진 국물이 밥과 잘 어울리니
밥과 함께도 즐겨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사실 매운 돈코츠라멘을 별로 선호하지 않습니다
돈코츠라멘의 진한 맛은 매운 맛으로 덮어 조금 더 한국인 입맛에 맞추는게 목적이라지만
육개장 등 맛있는 '매운 고기 국물'은 국내에 있기에
돈코츠라멘에서 즐기고자 하는 매력을 상쇄시키는 매운 라멘에 손이 잘 안가더라구요
그 점에서 카라멘야는 '한국인 입맛에 맞는 매운 돈코츠라멘'으로 먼저 접근해
한 그릇 안에서 육수와 토핑의 조화가 완성도 높았습니다
물론 새우 향미유나 차슈의 부위 등 호불호가 갈릴 부분도 분명 있으나
매운 돈코츠라멘을 먹으면 돈코츠라멘이 궁금하던 다른 라멘집과는 달리
8배, 12배의 카라멘 맛이 궁금해지는 카라멘야였습니다
신촌 '카라멘야'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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