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돈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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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흥창 '커츠' : 완벽이 만들어낸 긴 여운먹는이야기 2023. 9. 4. 13:42
광흥창에 위치한 커츠에 다녀왔다. 이전에도 한번 방문한 적이 있지만, 사장님 건강 문제로 실패했던 적이 있었다. 주문한 뒤에 음식이 나오는 동안 읽어보면 좋을 안내문과 메뉴판, 커피에도 진심인 곳이더라. 로스 정식(14,000원)에 히레 추가(3,500원)를 했다. 로스와 히레의 튀김옷 색이 다른 것으로 보아 튀길 때의 기름 온도를 달리 설정하시는 것 같았다. 상대적으로 고온 조리를 한 듯한 등심은 최근 접했던 돈까스 중에 가장 고기 자체의 맛이 좋았다. 바싹한 튀김옷을 깨물면 지방의 고소함이 물씬 느껴졌다. 안심 또한 좋았는데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이 인상적이었다. 경양식에 비해 일식 돈까스는 고기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 듯 하다. 좋은 고기에 탁월한 튀김 기술이 더해지니 맛있을 수밖에 없었다. 참기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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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방 '카츠 오도' : 슬세권에 위치한 수준 높은 돈카츠먹는이야기 2021. 9. 5. 22:04
신대방에 위치한 카츠오도에 다녀왔습니다. 신대방-신림을 포함한 관악구엔 유명한 경양식 돈까스 집은 많았지만, 2호선 따라 올라가다보면 나오는 합정-홍대 지역에 비해 일식 돈카츠로 유명한 집은 상대적으로 적었죠 그래도 돈카츠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높은 수준의 돈카츠를 동네에서 쉽게 만날 수 있게 되었고 최근 좋은 평을 받고 있는 카츠오도도 접근성 좋은 곳에 위치한 일식 돈카츠를 파는 집 중 하나입니다. 가격도 착하네요! 이날 브레이크타임 이후 시간대에 방문하다보니 상로츠카츠는 품절이어서 일반 로츠카츠를 주문했습니다. 로스와 히레 반반 메뉴가 없는게 많이 아쉽더라구요 ㅠㅠ 창가의 바 자리에 앉았는데 확실히 풍경이 정감갔어요 ㅋㅋㅋ 평일 오후, 동네의 잔잔한 바이브를 온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로스카츠(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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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성대역, 샤로수길 '가츠가게' : 제주 시트러스향 가득한 돈까스 한접시먹는이야기 2021. 6. 29. 21:36
샤로수길에 위치한 가츠가게에 다녀왔습니다 역삼쪽에 매장이 하나 더 있는 듯 한데 본점이 어딘진 모르겠어요 ㅎㅎ 샤로수길 식당들이 대부분 그렇듯 낙성대역이 좀 더 가깝습니다 치킨까스의 메뉴 비중이 높은 것도 특이하지만 메뉴가 전체적으로 독특한 편이네요 처음 방문하신 분들은 메뉴판을 정독해야 할 수준이구 저는 추천을 받아서 꽃살 스페셜 텐더를 주문했습니다 카츠가게의 꽃살 스페셜 텐더(16,000원) 솔직히 가격이 쎄서 걱정을 많이했는데 양이 어마어마하네요! 일반적인 돈까스 형태는 아니네요 등심꽃살 맛은 등심과 안심 그 사이 어딘가였어요 등심보다 기름기는 적고 부드러운데, 안심보단 육향이 강한. 숙성과정을 거쳤다고 했는데 그래서인지 후추의 향이 고기에 기분좋게 묻어나더라구요 다만 숙성때문인지, 튀김 조각의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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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수진역 '돈까스 현' : 뱁새 꽁지에 매달려 비상한 돈까스 한 그릇의 성취먹는이야기 2021. 5. 8. 13:06
수진역 뒷편에 있는 돈카츠집 '돈까스 현'에 다녀왔습니다. 성남 구시가지에 준수한 경양식 돈까스집은 많은데 일본식 돈까스는 특별히 빼어난 곳이 없었죠 상대적으로 오래된 집이 맛있는 경양식 돈까스에 비해 일본식 돈까스가 유명한 곳은 생긴지 얼마 안된 경우가 많죠 그만큼 일본식 돈까스 가게가 우후죽순 생기기도 하고, 대개 퀄리티가 올라간 것도 사실입니다. 가격은 저렴한 편이고 최근 추세?에 맞게 소스 외에도 소금과 겨자를 제공해줍니다 매장은 넓진 않더라구요 배달 장사가 잘 되시는지 주문이 계속 들어왔습니다 홀에 tv가 있는데, 오픈되어있는 주방에서 노랫소리가 나와 약건 어수선하게 느껴지는게 아쉬웠어요 등심 돈까스는 9천원에 두덩이가 나오고 치즈돈까스는 만 천원에 여섯덩이가 나와요 접시가 나왔을 때 정갈한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