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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수진역 '돈까스 현' : 뱁새 꽁지에 매달려 비상한 돈까스 한 그릇의 성취먹는이야기 2021. 5. 8. 13:06반응형
수진역 뒷편에 있는 돈카츠집 '돈까스 현'에 다녀왔습니다.
성남 구시가지에 준수한 경양식 돈까스집은 많은데
일본식 돈까스는 특별히 빼어난 곳이 없었죠
상대적으로 오래된 집이 맛있는 경양식 돈까스에 비해
일본식 돈까스가 유명한 곳은 생긴지 얼마 안된 경우가 많죠
그만큼 일본식 돈까스 가게가 우후죽순 생기기도 하고, 대개 퀄리티가 올라간 것도 사실입니다.가격은 저렴한 편이고
최근 추세?에 맞게 소스 외에도 소금과 겨자를 제공해줍니다매장은 넓진 않더라구요
배달 장사가 잘 되시는지 주문이 계속 들어왔습니다
홀에 tv가 있는데, 오픈되어있는 주방에서 노랫소리가 나와 약건 어수선하게 느껴지는게 아쉬웠어요등심 돈까스는 9천원에 두덩이가 나오고
치즈돈까스는 만 천원에 여섯덩이가 나와요
접시가 나왔을 때 정갈한 느낌이 들었어요
샐러드와 장국 인심이 좋더라구요
장국에서 까스오부시 향이 많이 나서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요즘 지방이 붙어 조각이 큰 돈카츠를 접하다가
지방이 제거된 작은 조각의 돈카츠를 보니 오히려 어색했어요
튀김은 빨간기가 전혀 보이지 않고 고기가 하얀빛을 내도록 튀겨졌는데
튀김이 바삭하고, 고기도 쫄깃하게 씹혀 좋았습니다
소스는 직접 만드신다고 하시는데, 익숙한 새콤함이 느껴졌어요
치즈돈까스는 딱 보이는 그 맛!
양도, 맛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전반적으로 최근 유행하는 트렌드를 반영했지만,
오히려 탄탄한 기본기가 눈에 띄었습니다
비주얼적인 화려함보단
부드러운 고기와, 잘 되어있는 밑간
단단한 튀김옷이 좋았어요
특히 기본을 잘 지킨 돈카츠 외에도 샐러드와 장국 등
접시에서 정성과 정갈함이 보여서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수진역 근방에 위치한 돈까스 현
접근성이 좋은 편이 아니어서 배달 시키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
돈을 조금만 더 추가하면 유명 돈카츠집을 경험할 수 있기에, 집에서 편하게 안정적인 돈카츠를 먹을 수 있다는데에 의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성남 수진역 '돈까스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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