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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렘 HT1, QCY T5 비교 : 보급형 코드리스 이어폰의 양대산맥
    제품리뷰 2020. 4. 1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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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드리스 이어폰의 시대"

     

    2016년 혜성처럼 등장한 에어팟 이후 시작된 코드리스 이어폰의 열풍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이어폰 잭을 없애는 전략과 만나

    요즘은 유선 이어폰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가 되었습니다.

    코드리스 이어폰의 시대가 오면서

    스마트폰 제조사뿐 아니라

    이어폰 제조사들도 코드리스 리시버 생산에 열을 가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근래 코드리스 열풍 이후

    대중들에게 부쩍 익숙해진 회사인

    소니캐스트와 QCY의 이어폰을 소개합니다.

     

     

    QCY T5(좌)와 디렘 HT1(우)

    T5와 HT1의 특징은?

    QCY의 T1이 나왔을 때 가격에 맞지 않게 블루투스 5.0을 사용한 것이 이슈가 되었었죠

    요즘은 많은 제품이 블루투스 5.0을 기본으로 채용하고 있습니다.

     

     

    콩나물 모양의 T5, 소니 하이브리드팁

    T5는 흔히 말하는 콩나물형 리시버입니다.

    통화 품질을 올리기 위한 방법으로 보입니다.

    블루투스 5.0을 채용하는 T5는 돋보이는 스펙은 없지만

    AAC코덱을 지원하는 등 기본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유닛 컨트롤을 터치로 할 수 있으며

    우측 유닛을 세번 터치 시 게이밍모드에 진입해

    지연율을 줄일 수 있습니다.

     

     

    QCY T1과 판박이인 HT1, 오르자팁

    HT1의 외형은 QCY T1과 똑같은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이는 디렘의 제조사인 소니캐스트가 QCY의 협업으로 만든 모델이 HT1이기 때문이며

    실제로 크레들까지 호환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디렘의 HT1 또한 블루투스 5.0을 사용하고 있으며

    기존 다이나믹 드라이버와는 다른 HF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HF 드라이버는 음향 전문가 이신렬 박사가 개발한 SF 드라이버의 소형 버전으로

    평탄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HT1의 다른 특이점으로는

    무선충전이 가능한 정도가 있겠네요

    USB C타입을 지원하지 않는 것은 아쉽지만

    무선충전으로 그 아쉬움이 조금이나마 해소될 것입니다.

     

    음악감상

    청음에 사용된 LG V40

     

    평탄함에서 오는 깔끔함과 밋밋함 사이 HT1

    HT1의 경우 처음 음악을 틀었을 때 음의 분리도와 해상도가 돋보였습니다.

     

    저음 부분은 안 그래도 작은 드라이버를 명료한 음이 나오게 세팅하다 보니

    음의 잔향이 줄어들어 저음부가 실제 출력되는 영역에 비해 더 적게 느껴집니다.

    이 부분에서 중음과 고음역의 존재감이 살아나 음의 해상도가 높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음 부분이 선명하지 않고 약간의 답답함과 함께

    약간 쏘는 소리가 귀를 자극합니다.

    이 부분은 HT1의 얇은 음선과 함께

    소리가 펼쳐져 있지 않고(흔히들 스테이징이라고 하는 부분)

    뭉쳐져서 나오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HF 드라이버가 들려주는 소리의 해상력과 분리도가 뛰어나

    가격 이상의 소리를 들려줘

    결과적으로 HT1은 상당히 평탄한 음을 들려줘

    전반적으로 듣는 재미가 부족한 대신

    여러 장르와 다양한 소리를 즐기기엔 부족함이 없게 느껴졌습니다.

    부드러운 저음 위로 자연스러운 사운드 T5

    T5의 경우는 HT1보다 음의 명료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저음의 양감은 HT1보다 많게 느껴졌습니다.

    음이 선명하거나 시원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부드럽게 부스팅 된 저음 위로 중고음이 적당히 강조되어

    탁하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다이나믹 드라이버의 크기 때문인지 HT1보다 음의 잔향이 있어

    음의 퀄리티와 소리의 변별력과는 별개로

    듣기 좋은 소리를 내줍니다.

     

    이 점에서 실내에서의 감상보다는

    야외에 나갔을 때 듣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저음의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확실했고

    중, 고음도 부족한 부분이 없다 보니

    신나는 음악은 확실히 신나게 들려줍니다.

    기타 특이점

    HT1은 음악을 감상함에 문제가 전혀 없을 정도로 음질과 끊김에서의 문제는 없었는데

    영상을 볼 때 묘하게 딜레이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신경 안 써도 될만한 정도지만, 한번 눈에 들어오니 계속 걸리는 부분이었습니다.

     

    T5의 경우 영상 딜레이는 게이밍모드로 개선이 가능했는데

    제 제품은 화이트 노이즈가 상당히 있는 편이었고

    HT1보다 끊김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신경 쓰일 정도까진 아니었습니다.

     

     

     

    결론

    결과적으로 둘 다 기본적으로 돈값 이상의 성능이라고 생각합니다.

    HT1과 T5의 성능의 차이는 분명 존재하나

    음악 취향과 개인의 성향에 따라 취향이 갈릴 것 같습니다.

     

    음의 해상도와 평탄한 사운드, 많진 않아도 단단하고 확실한 저음을 원한다면 HT1을,

    어느 한 곳 모나지 않은 듣기 좋고 편한 사운드를 즐기고 싶다면 T5가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두 제품 모두 가격에 비해 여러 음악을 두루 즐기기 좋은 올라운드 코드리스 이어폰임은 확실합니다.

    수없이 많은 코드리스 리시버가 저렴함을 내세우고 있는데

    소니캐스트와 QCY는 저렴한 가격뿐 아니라 음질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브랜드죠.

    현재 인터넷 최저가는 HT1이 40,000원, T5가 배송비 포함 18,000원입니다.

    최근 디렘 HT1의 후속작인 W1이 혹평을 듣고, QCY T5의 후속기인 T5S는 호평을 듣고 있는데

    두 회사 모두 대중과 가까운 포지션에서 좋은 리시버를 지속해서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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