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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비누스 오스티아 라이트 : 무선 이어폰 존재의 이유
    제품리뷰 2021. 7. 2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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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비누스 오스티아 라이트
    어느새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즐기는 분들에겐 코드리스 이어폰이 메인이 되어버렸습니다. 에어팟으로 시작된 코드리스의 열풍은 qcy t1 이후 가격과 음질의 양극화가 많이 줄었죠. 이후 테비, 디렘 ht1 등 리스너들의 귀를 만족시킬 가성비 좋은 리시버의 등장까지 코드리스 시장은 양과 질적인 면에서 급격히 성장했습니다

    2020년 혜성처럼 등장해 각종 이슈를 떠안고 혜성처럼 사라진 '다비누스 오스티아'는 국내 음향기기 판매 업체인 사운드픽에서 자체제조한 TWS 리시버입니다. 몇가지 이슈를 해결하고 방수방진, 무선충전 기능을 삭제하고 사운드 필터 추가하며 연결성을 향상해 '오스티아 라이트'가 출시되었습니다.

    가격은 정가로 3만 5천원 정도입니다. 예전부터 3만원 대 이어폰은 입문기로서 나름의 기본기를 챙기면서 각각의 개성도 분명해서 가성비 리비서를 논할때 많이 언급되는 가격대였죠

    외형
    디비누스 오스티아 라이트는 가벼운 무게가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충전 케이스의 퀄리티가 좋은 편은 아니라고 느껴졌지만, 무게가 정말 가벼웠는데 이는 리시버 자체도 마찬가지였어요. 하지만 제거하기 어렵고, 뻣뻣한 케이블은 단점

    이어팁 자체도 너무 얇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사운드필터가 3쌍 들어있는게 좋았습니다. 사운드필터 동봉은 오스티아 라이트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기존 오스티아의 쏘는 고음을 상쇄시켜주고
    자연스러운 소리를 내 준다고 해요

    저는 사운드필터를 바로 사용해서 청음을 시작했습니다

    사운드
    오스티아 라이트로 음악을 듣기 시작했을 때 극저음의 존재감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예상보다 저음의 청감 폭이 넓었고, 그 중 극저음의 존재감이 뚜렷하게 느껴져서
    오히려 중저음이 살짝 뒤로 밀려있는 듯 했어요. 저음의 강조점에서 부밍이 심해 벙벙하게 느껴졌고 때문에 소리가 자연스럽다는 생각은 안들었습니다.

    고음은 너무 높지 않은 위치가 강조되는 듯 했는데 사운드 필터를 썼음에도 쏘는 맛이 있었어요. 필터 덕인지 심하진 않고 청각적 재미를 더하는 정도였습니다. 약간의 착색이 묻어나올 정도로 밝게 튜닝된 고음덕에 저음의 양감이 뚜렷함에도 먹먹한 소리는 아니었습니다.

    단순한 V자 형태가 아니어서 재밌었지만, 강조하지 않았으면 좋겠는 곳을 건들기도 해서 소편성 곡에선 아쉬움이 있었어요. 특히 하나의 악기가 넓은 음계를 커버하는 곡에서 단점이 명확했는데 기타 연주를 할 때 저음 현만 강조되는 등 배음이 자연스럽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반면에 여러 악기가 일정한 높낮이의 음을 내는 음악에선 재밌게 들었어요.

    여기까지가 실내에서 들었을 때의 오스티아 라이트였습니다.

    무선 이어폰의 특성 상 오스티아 라이트를 외부에서 들을 일이 많을텐데요. 특히 요즘같이 더울 땐 선이 피부에 닿는 것도 짜증날 때가 많죠.

    오스티아 라이트는 야외에서 들었을 때 비로소 소리가 완성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저음의 양감도 듣기 좋을 정도가 되고, 고음의 강조도 딱 즐겁게 들을만 했습니다.
    정말 거리를 걷다가, 소음이 많은 실내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사운드를 내줘서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기분 좋게 들을 수 있었어요.

    착용감과 차음성은 매우 뛰어난 편이었고 연결성도 좋아 출퇴근길 2호선에서도 한 번의 끊김이 없었습니다.
    통화품질은... 기대하진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결론
    디비누스 오스티라 라이트는 무선 이어폰의 존재의 이유에 합당한, 잘 만들어진 TWS 이어폰이었습니다.

    실내에서 들을 땐 다소 아쉬움이 있었지만 야외에서 들을 때 빛을 발하는 리시버였어요.

    3만원대의 가격대에 무선의 편의성과 듣기좋은 소리를 동시에 만족할 수 있다는 데에 놀라웠구요.

    한편, 많은 분들의 평가처럼 터치가 예민한 듯 해서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오스티아 라이트의 라이벌로는 가격적으로 QCY의 T11과 디렘의 W1정도를 꼽을 수 있겠는데 간략히 비교하자면

    T11은 정말 이상하게 재밌는 소리를 내주지만, 배음이 오스티아 라이트보다 부자연스럽고 소리 자체도 명료한 소리를 내준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다만 착용감과 통화품질은 T11이 더 좋게 느껴졌고, 배터리도 T11이 더 오래 가는 것 같습니다.

    W1은 안써봐서.. 써본 HT1으로 대신 비교하자면 HT1은 오스티아 라이트보다 훨씬 플랫한 소리를 내서 실내에서 음악을 감상하기엔 HT1이,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기엔 오스티아 라이트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디비누스 오스티아 라이트
    착하고 재밌는 친구지만, 진지한 이야기를 하긴 힘들어

    • 디자인 : 6/10 - 재질이 저렴해보이고 유광 부분이 기스가 많이 난다. 다만 마감은 좋은 편
    • 착용감 : 9/10 - 가벼운 무게로 귓바퀴에 안착됐을 때 편함
    • 구성품 : 9/10 - 사운드필터의 가볍지만 큰 존재감
    • 사운드 : 7/10 - 무선 이어폰으로선 만족스럽지만, 조용한 곳에서 듣기엔 거부감이 드는 강조점
    • 가성비 : 8/10 - 현재 5만원 아래론 최고의 만족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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