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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피니어 JDR-100 : SF드라이버가 들려주는 무색무취의 향연제품리뷰 2020. 4. 12. 22:26반응형
JD솔루션의 돌피니어
포터블 뮤직 플레이어가 등장한 이후로 이어폰은 일상의 필수품이 되었고
그만큼 다이나믹 드라이버(DD)와 밸런스드 아마추어(BA)로 대표되는 듀서가
단일 듀서를 넘어 멀티, 하이브리드의 형식으로 여러 취향에 맞도록 변화되었습니다.
몇년전, 음향 전문가인 이신렬 박사님이 개발한 SF드라이버는
대중들의 취향을 평균내 만든 타겟인
하만 타겟에 99%정도 일치해서
저렴한 가격에 밸런스 좋은 음질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SF드라이버를 채용하여 직접 만든 ‘디락’시리즈는
내구성과 QC문제로 이슈가 있었습니다.
이 문제는 굴지의 음향기기 제조사인 JD솔루션에게
SF 드라이버를 납품하면서 해결되었습니다.
출시가격은 8만원대 후반이었지만
현재 5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돌피니어 JDR-100(이하 돌피니어)를 들어보겠습니다.
돌피니어의 첫 인상은 박스에서 오는 거대함이었습니다.
거대한 박스로 제품 설명서와 함께
이어폰과 이어팁, 캐링케이스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독특하게 중형팁이 2쌍 제공되는 이어팁은
얼핏 소니 하이브리드팁과 비슷해 보이지만
얇기가 얇아 착용할 때 구지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캐링케이스의 경우 구성품으로 있으면 이점이 많아 만족스러우나
사이즈가 더 넉넉했으면 수납할 때 용이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외형
돌피니어는 이어가이드가 내장되어있어
귀를 둘러 착용해야 하는 오버이어 형식의 이어폰입니다.
과거엔 모니터링이 필요한 전문가들이 많이 쓰던 방식이지만
요즘은 대중교통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돌피니어 평을 보면
이어가이드의 품질이 좋지 않아
귀에서 떠서 착용감과 시각적으로 별로라는 평이 많은데
저의 경우 헤어드라이기로 열을 가해
귀에 맞게 변형시켜서 개선하였습니다.
확실히 귀에 딱 달라붙으니까 착용감도 좋고 터치노이즈도 줄었습니다.
알루미늄 하우징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멀리서 보면 고급스럽지만
가까이서 보면 플라스틱의 느낌이 납니다.
하지만 하우징의 마감 수준이 뛰어났습니다.
이어폰 선도 트위스트케이블 위로 고무를 덮어놔서
통통 튀는 맛이 있어 꼬임은 덜하지만 쭉 펴져있는 맛은 없었습니다.
갈라짐이 걱정되지만 보기에 깔끔한 맛은 있습니다.
ㄱ자 플로그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편이구요
사운드
돌피니어의 첫인상은 기계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확실히 SF드라이버는 BA와 DD의 특성을 결합해놨다는 생각이 들만큼
단단한 저음 위로 선명하게 자리 잡은 중고음이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풍성한 저음은 아니지만, 음악을 즐기기엔 부족함이 없었고
단단하면서도 미세한 잔향이 남아 다른 음역대를 가리지 않고
잘 어우러지는 소리를 냅니다.
중-고음은 특별한 특색은 없지만
특별히 모난 곳도 없어
귀에 자극되는 소리 없이 담백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돌피니어의 측정치를 보면
가청영역 이상의 주파수가 출력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와는 별개로 초고음의 시원한 소리는 들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음, 중음, 고음의 높은 해상도와는 별개로
전체적인 소리가 압축되어 귀에 바로 전달되어 음선이 얇은 느낌이 있습니다.
이 점이 시원한 음색과는 별개로 약간 답답한 느낌을 주는데
이건 디렘 HT1에서도 느낀 적 있어
SF 드라이버의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밸런스를 지향하는 만큼 해상도가 높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기기에 어느 한 곳 모난 구석이 없는 이어폰입니다.
하지만 그 점이 좁은 스테이징과 만나 음악을 듣는 재미를 다소 줄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결론
돌피니어는 특출난 점은 없지만 모난점이 없어 훌륭한 이어폰입니다.
이 가격대에서 쉽게 들을 수 없는 높은 해상도와 좋은 밸런스가
취향을 넘어서 음악을 제대로 듣는 기쁨을 줄 것입니다.
이미 취향에 맞는 이어폰을 가지고 계신 분에겐
귀를 쉬고 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좋은 서브 이어폰이 될 것이고
아직 자신에게 맞는 이어폰을 찾지 못한 분들에겐
돌피니어의 우수한 밸런스가 향후 음악 감상을 하는데
우선순위를 찾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좋은 밸런스를 경험할 수 있는 것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이어폰
˙ 디자인 : 6/10 : 알루미늄 하우징과 뛰어난 마감
˙ 착용감 : 6/10 : 헤어드라이기 작업 필수
˙ 구성품 : 5/10 : 거대한 상자가 기대감을 높이지만, 얇은 이어팁이 아쉽다
˙ 사운드 : 8/10 : 빠지는 곳 없는 밸런스를 토대로 담백한 사운드
˙ 가성비 : 9/10 : 출시 가격 대비 절반 가까이 내려간 지금. 비슷한 가격대에선 찾기 힘든 안정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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