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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남한산성입구 '노진 중화요리' : 오래된 도시의 가치먹는이야기 2023. 6. 6. 23:03반응형
성남 양지동에 위치한 노진에 다녀왔다
오래된 중국집을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것은
옛 도시 거주자의 특권이다.2023년이 맞나 싶은 매장 분위기와 메뉴판
간짜장(6,000원)
주문과 동시에 볶아 주시고
짜장 소스는 얹어서 나온다.
면은 새하얗고,(무슨.. 어떤.. 첨가제가 안들어갔단다)
짜장 소스는 조미료와 설탕의 맛보단
양파의 단맛과 춘장의 짠맛이 돋보인다
입에 감기는 감칠맛을 원하는 사람에겐 좀 아쉬울 수 있는 맛이지만
이게 잘 만든 간짜장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개인적으로는 맛있게 먹었다.그리고,,, 단연 주인공이었던 볶음밥(6,000원)
사실 중국집에서 볶음밥을 시키고 후회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노진의 볶음밥은 평생 먹었던 중국집 볶음밥 중 손꼽을만 한 곳이었다.
계란과 파가 들어가 꼬슬꼬슬하게 잘 볶은 볶음밥은
짜장과 비비고 싶지 않을 정도로 맛있었다.
물론 짜장도 정말 맛있었다.
국물은 간혹 계란 국물로 주시기도 하신다.깐풍기(16,000원)도
정말 맛있었다.
잘 튀긴 닭을
소스와 함께 잘 볶아냈으니 맛 없기가 힘들다탕수육은 기본이 부먹인데
옥수수 통조림이 상당히 들어간다.
단 맛이 지나치지 않고,
신 맛은 덜한 편이다.
고기의 질 자체는 좋은 편이 아니나
잡내는 없고, 튀김 실력이 모든 것을 커버한다.원래는 수진역에 위치한 영빈루를 더 자주 갔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영빈루에 손님이 넘 많아졌더라...
조용한 동네 맛집이라 자주 갔던건데
혼자 가기엔 다른 손님과 사장님께 죄송한 생각도 들었다.
노진과 영빈루를 직접 비교하기엔
서로 참 다른 중식당이다.
다만 둘 다 정말 맛있다.
사실, 매장 자체가 오래되어
모임을 갖거나
가족끼리 방문하기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앞으로도 오랫동안 이 맛이 사라지지 않길 바랄 뿐이다.
성남 양지동 '노진 중화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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