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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 도쿄 여행 2일차(11/8) : 걸음을 멈춰선 안돼(시부야, 신주쿠, 빔즈 재팬, 디스크 유니온, 소바&우동 모토초, 시부야 겐카츠, 신주쿠 타츠노야 라멘 등)사는 이야기 2023. 11. 13. 15:59반응형
여행 첫날 산 신발을 개시하고 맞이한 도쿄 여행 이틀차.
여전히 날씨가 맑았다.
평소엔 아침밥을 먹지 않지만, 여행 중엔 애써서 먹으려 한다.
이날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찾은 곳은
우에노 역 근처에 위치한 소바&우동 모토초.
텐동 세트를 먹으려고 했지만, 아침 정식이 있길래 주문했다.
티켓을 발권하고 자리에 앉아 주인 아저씨께 드리니
한국인이니? 낫토 괜찮니? 소세지로 바꿔줄 수 있다. 라고 하셨다.
고민 끝에 이럴 때 아니면 낫토를 먹어보지 못할 듯 하여.
낫토 다이조부!를 호기롭게 외쳤다.
아침 정식은 온소바와 낫토로 구성되어 있었다.
온소바는 양도 많고, 따뜻하고 맛있었다.
다만 간은 살짝 짰다.
그리고 낫토는... 두입 먹고 포기했다.
맛은 괜찮은데 식감이 어려웠다.
주인 아저씨가 너무나도 친절하셔서 마음이 안 좋았다..
그냥 골목에 전철이 지나가서 신기했다.
24시간 마트가 있어 잠깐 구경했다.
숙소 근처에 마트가 있으면 편의점에 갈 일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도 저렴하고, 다양한 음식이 있었다.
밤에 방문하는 것을 기약하고 밖으로 나왔다.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역은 이나리초 역이었다.
마침 내가 발권한 72시간 도쿄 메트로 티켓이 긴자 선을 이용할 수 있어서 여행 내내 편했다.
이날은 우선 시부야로 이동.
시부야는 우에노와는 확실히 분위기가 달랐다.
우리나라로 치면 성수동 느낌?
타워레코드부터 방문했다.
반가운 얼굴들과
아는 얼굴들.
이후엔 북오프로 이동해
인생 앨범을 구매했다.
이 앨범을 구매한 것 만으로도 일본 여행을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엔 빌리지 뱅가드에 방문.
상대적으로 라이트한 오타쿠들에겐
애니메이트같은 곳 보단, 빌리지 뱅가드가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볼거리도 많고, 살 만한 것도 많았다.
시부야에 맘스터치가 입점해있더라.
생긴지 얼마 안 됐는지 웨이팅이 상당히 길어 신기했다.
점심 식사론
시부야에 위치한 시부야 겐카츠에 방문.
한국에서 알아본 식당 중에
당시 가장 가까웠다.
등심과 안심이 같이 있는 메뉴를 주문했고,
가격은 꽤나 비쌌던 것으로 기억한다. 2000엔 대?
오픈형 주방이었는데, 돈카츠를 튀길 때 신기하게 튀기는 소리가 나지 않았다.
그만큼 저온으로 조리하는 것 같았고,
합정에 있는 카와카츠처럼 튀긴 뒤에 오븐에서 2차 조리를 하는 방식이었다.
우리나라의 카츠들은 소스보다 소금에 집중하는 경향이 큰데,
이 곳은 소금만 세 종류 일 뿐 아니라.
소스 또한 기성품이 아닌, 자가제 소스를 쓴 것이 인상적이었다.
각 소스가 매력이 있고, 카츠와도 잘 어울렸다.
우리나라 프리미엄 돈카츠들관 달리 고기의 원육 질감이 상당히 잘 느껴지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아무튼 맛있었고 인상적이었던 한 끼.
시부야의 상징인 하치코 동상도 봤다.
슈퍼갤즈 세대여서 그런지 저 위에 올라가있는 란이 그려졌다.
그렌라간 팝업도 하는 모양이었는데, 유료 입장이어서 포기했다. 이때부턴 신주쿠였던 것 같다.
크리스마스에 쉬지도 않으면서
크리스마스엔 진심인 일본인들.
디스크 유니온에서 본 반가운 얼굴과
시부야에 온다면 빔즈 재팬은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단순히 옷 뿐 아니라, 다양한 소품들이 꽤나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고지라x햄토리 콜라보
진짜 정말이지 하나 사고싶었지만, 눈물을 머금고 나왔다.
백화점 옆도 예뻤다.
저녁으론 신주쿠의 타츠노야 라멘을 방문했다.
웨이팅이 상당~히 길었다.
외국인이 대부분이었다.
스페셜 츠케멘으로 주문했다.
그리고 나온 스페셜 츠케맨.
1350엔의 값어치는 하는 비주얼이었다.
면과 차슈, 계란, 멘마, 김 등은 완벽했지만
가장 중요한 국물이 내 스타일은 아니어서 아쉬웠다.
튀김 곱창이 들어간 게 포인트인 듯 했는데
평소 기름진 음식을 잘 먹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기름졌다.
물론 맛있게 잘 먹었찌만,
맛있는 라멘집이 정말 많기에
굳이 웨이팅을 해서까지 방문해야 할 필요가 있나? 싶었다.
신주쿠 역 옆엔 홍등을 펼쳐놓은 술집 거리가 있었는데,
서양인들이 정말 많았다.
지친 몸을 이끌고 우에노로 복귀.
호텔로 들어오기 전에 마트에 들려 안주거리들을 사왔다.
회의 퀄리티가 놀라웠다.. 우리나라 마트에서도 이정도 퀄리티의 회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감자 고로케와, 고등어 회도 상당히 괜찮았다.
맥주도 맛있었지만, 푸딩은 1일차 때 먹은 쟈지푸딩이 훨랭 맛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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