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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 도쿄 여행 4일차(11/10) : 걸음을 멈춰선 안돼 完(도쿄 국립 서양 미술관, 큐비즘 전시, 시부야 choosebase, 카무쿠라 라멘, 나리타 공항 3터미널, 트립닷컴)사는 이야기 2023. 11. 15. 12:40반응형
도쿄에서의 마지막 날엔 비가 왔다.
그리 많이 오진 않았고, 여행 마지막 날이어서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 날의 첫 일정은 도쿄 국 서양 미술관에서 전시를 보는 것.
상설 전시는 500엔이었는데, 국립 서양 미술관의 기획전은 항상 실망시키지 않는다 하여
미알못, 그알못인 나로서는 거금인 2,200엔을 내고 기획전 티켓을 끊었다.
최근 국현에서 진행 중인 올해의 작가상 전시에 다녀온 이후 생긴 무모한 자신감 탓이었다.
이 시기의 기획전 주제는 '큐비즘'이었다.
그래서 피카소의 작품도 많았고 세잔, 샤갈 등 익숙한 작가와 그림들이 많이 있었다.
미술 사조에 대해 잘 몰랐고, 일본어를 읽을 수 없어 작품 소개의 대부분도 놓쳤지만
꽤 재밌게 볼 수 있었다. 대만족!
다만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MD 상품이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단 것이다.
확실히 굿즈나 MD는 우리나라가 잘 만드는 것 같다.
날씨와 시간이 허락해 줬다면
국립 서양 미술관이 위치한 우에노 공원도 한 바퀴 돌아봤으면
좋았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후에 일정이 있었는데...
여행 이틀차 때 시부야에서 발견한 카드지갑이 자꾸 눈 앞에 아른거려 다시 갈 수밖에 없었다.
CHOOSEBASE라는 곳인데, 매장 자체는 크지 않지만 로프트와 무인양품과 붙어 있어서
한번쯤 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저 잠금 부분이 유니크했고, 비건 레더였는데 소재 자체도 괜찮은 것 같다.
다만.. 이때도 문제가 생겼다.
저 제품 바코드가가 9000엔이라 사기에 망설였던건데
결심 하고 직원에게 말해보니 바코드가 잘못 등록되어있던 것이고
원래는 5000원이었던 것..!
다만, 아나로그의 나라 일본답게 수정 절차가 까다로웠다.
현금은 받지도 않았고...
결국 한시간 정도 기다렸던 것 같다.
이때 시간이 여유는 있었지만,
출국하기 세 시간 전에는 공항에 가야 마음이 놓이는 나로선
조금 초조했다.
기다리는 동안 근처 국수집.. 라멘집..?에서 국수를 먹었는데
디게 별루였다.
맛 자체는 배추와 고기를 왕창 넣은 샤브샤브 국물에 면을 말아 먹는 맛이었는데
아지노모토 맛이 너무 적나라해서 중간부터 물렸다.
그리고 우에노로 돌아와 맡긴 짐을 찾고
바로 공항으로 갔다.
한국에 가는 것이 슬슬 아쉽게 느껴졌다.
나리타 3터미널로 갔다.
규모 자체는 크진 않지만, 식당도 많고 면세점도 있을 건 있던 느낌..?
여행 중에 카레를 한 번도 안먹어 봐서
공항에선 돈카츠 카레를 시켰다.
카레는 평범했는데, 돈까스가 아주 맛있었다.
남은 현금을 쓰기 위한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그리고 서울로 돌아왔당..
이번 여행은 비행기와 숙소를 모두 트립닷컴에서 예약했는데
그동안 써본 예약 대행 어플? 중에서 가장 괜찮았던 것 같다.
UI도 깔끔했고, 매 일정마다 직관적인 알람을 띄워주는게 괜찮았다.
예약 어플을 고르는 데 우선시되는 것은 가격이겠지만,
가격이 비슷하다면 다음도 트립닷컴에서 예약할 것 같다.
그리고 4일동안 10만걸음을 걸어버린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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