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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 학동 '아부라소바' : 잘 조성된 도시의 맛먹는이야기 2024. 1. 24. 13:11반응형
강남구청역 근처에 위치한 아부라소바에 다녀왔다
메뉴 이름을 상호명으로 가져온 가게명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아부라소바라는 이름이 대중적으로 익숙치는 않을 걸 생각하니 오히려 유니크한 이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겨울이어서 냉라면은 팔지 않았고,
라유가 들어간 매콤과 베지오일이 들어간 담백 중 매콤을 주문했다.
좌석마다 맛있게 먹는 법이 적혀있다.
읽다보면
아부라소바-매콤(11,000원)이 나온다.
감칠맛과 향이 주를 이루는 아부라소바의 특성 상
다른 가게에서 향채를 듬북 올려 인스타그래머블한 경우를 많이 봐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토핑이 빈약해 보였다.
면의 퀄리티는 좋았다.
라유가 주를 이룬 감칠맛도 이정도면 좋았다.
다만 비주얼따라 향채가 적고, 라유의 풍미가 강하다보니
다시마식초를 넣어 변주를 줘도 복합적인 감칠맛보다는
첫 맛의 흐름이 그대로 가서 쉽게 물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담백한 맛을 시킨다면 라유와 식초로 조졸하기 용이할 것 같으니 다음엔 담백한 맛을 먹을 듯 하다.
어느샌사 아부라소바(마제소바)를 취급하는 라멘집이 많아지고,
이 곳처럼 전문점도 많이 생겼는데,
사실 국내 아부라소바들의 맛은 어느정도 결이 비슷한 것 같다.
어느정도의 차별점을 갖느냐가 문제인 듯 한데,
강남구청의 아부라소바는 도시 속에서, 베이직하게 잘 조성된 아부라소바를 먹을 수 있는 것으로
만족해야할 식당인 듯 했다.
강남구청 '아부라소바'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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