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도 '우아동' : 직장인의, 직장인에 의한, 직장인을 위한먹는이야기 2023. 11. 24. 18:15반응형
여의도에 위치한 우아동에 다녀왔다.
여의도엔 상가, 빌딩 지하에 아케이드 식 식당이 많은데
그 중 한 곳이다.
메뉴는 일반적인 돈까스 집과 비슷하지만,
'생고기 김치볶음'이 눈에 띈다.
돈까스와 생고기 김치볶음이 함께 나오는
돈생세트가 있어 주문했다.
매장은 꽤 넓었고, 1인이나 2인 손님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테이블이 구성되어 있었다.
점심시간이 지난 후 방문이라 자리가 널널했지만,
매장 문 밖에도 테이블이 있는 것으로 봐서 점심시간엔 여유롭게 방문하기 힘들어 보였다.
보리차에서 호감도 +10
깍두기와 단무지무침이 나왔다.
깍두기는 정말 맛있고, 무가 무른 부분도 없이 괜찮았다.
단무지무침은 손이 적게 가지만, 신경쓴 티가 나는 반찬으로 내기 좋아 보이는데
맛도 있었다.
그리고 나온 왕생세트(14,000원).
큼지막한 돈까스와 생고기김치볶음이 나오고
후르츠 통조림, 옥수수 콘 통조림, 단무지, 샐러드, 밥 한 스쿱이 나온다.
돈까스가 상당히 컸다.
생고기 김치 볶음의 고기 양도 섭섭하지 않을 만큼 나왔다.
돈까스는 얇게 편 돈까스였다.
소스는 신맛보단 단맛이 강조된 데미글라스 소스고, 약간 꾸덕꾸덕한 질감이었다.
튀김에서 유난히 고소한 맛이 많이 났다.
아쉬운 점은 내 접시만 그랬는지 몰라도 너무 파삭파삭 오버쿡 되었다는 점인데
그로인해 씹었을 때 고기의 질감보다는 튀김의 느낌이 선명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양과 맛 둘 다 만족스러운 돈까스였다.
생고기 김치볶음은 '정통집'같은 느낌이었다.
김치와 고기를 볶으니 당연히 맛있었고,
간은 간장으로 되어 있는 듯 했다.
꽤나 간간한 편이어서 한 스쿱의 밥이 모자랐다.
밥은 더 요청하면 주시니 배불리 먹을 수 있을 듯 했다.
사실 돈까스와 생고기 김치볶음이라는 메뉴가 잘 어울리는 인상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 메뉴를 그냥 지나칠만한 직장인들이 있을까?
맛있는 것 + 맛있는 것 = 조화롭게 더 맛있어진 것
이 아닌
맛있는 것 + 맛있는 것 = 맛있는 것 두개
이지만, 그 만큼 대식가들에겐 만족도도 두배가 될만한 음식이었다.
다만, 평소 양이 적은 사람에겐 염도 높은 음식이 다소 부적절 할 수 있다.
여의도 '우아동'
4.1/5
반응형'먹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남구청, 학동 '아부라소바' : 잘 조성된 도시의 맛 (1) 2024.01.24 홍대, 합정 '인생 담은 식당' : 편견을 전복시킨 맛 (1) 2023.12.06 신림 신원시장 '초밥아저씨' : 때로는 가격이 가장 큰 경쟁력이 된다 (1) 2023.11.22 부평 '뽕나루' : 완성형 차돌짬뽕 (1) 2023.11.15 봉천 '만다린' : '옛날 맛' 중국집 (1) 2023.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