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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합정 '인생 담은 식당' : 편견을 전복시킨 맛먹는이야기 2023. 12. 6. 13:55반응형
홍대와 합정 사이,
상상마당 근처에 위치한 '인생 담은 식당'에 다녀왔다.
메뉴는 멘치카츠 정식과 멘치카츠를 바리에이션한 메뉴들이 있고,
버터소고기숙주볶음, 버터소고기야끼소바가 있었다.
첫 방문이기에 멘치카츠 정식을 주문.
묘하게 귀여웠던 안내문을 읽고 있다보니
멘치카츠 정식(11,000원)이 나온다.
샐러드 드래싱과 맨치카츠를 찍어먹을 폰즈 소스, 깍두기가 따로 나오고
채썬 양배추와 옥수수 콘, 후레이크가 올라간 밥, 와사비, 그리고 멘치카츠가 구성되어있다.
맨치카츠는 육즙이 가득 들어있었다.
사실 멘치카츠를 그렇게 선호하지 않았다.
좋아하는 편이긴 했지만, 함박 스테이크가 스테이크보다,
떡갈비가 돼지갈비보다 맛있기 힘든 것 처럼
멘치카츠 또한 돈카츠보다 맛있을 수 없다는 편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인생 담은 식당의 멘치카츠는 그 편견을 깨부술 맛이었다.
바삭한 튀김옷을 씹으면
고기의 질감이 느껴지는 와중에 풍부한 육즙과 양파의 단맛이 입 안을 가득 채웠고
은은하게 느껴지는 바질 향이 기분좋게 감돌았다.
멘치카츠를 많이 먹어보진 못했다.
최근엔 국내에선 헤키, 도쿄에서 아인에서 먹었었는데
헤키의 멘치카츠는 소세지의 풍미가 느껴져서 아쉬웠다.
반면, 세상담은식당의 멘치카츠는 일본에서 먹은 질감에
풍부한 감칠맛, 바질의 향이 덧붙여져 훨씬 맛있게 먹었다.
평소 다진 고기를 좋아하지 않은 사람에겐 이 역시도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개인적으론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편견을 충분히 전복시킬만한 맛이었다.
홍대, 합정 '인생담은식당'
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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