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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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 '이리에' : 낯선 이름의, 익숙한 감칠맛먹는이야기 2023. 6. 6. 22:50
합정에 위치한 이리에에 다녀왔다. 항상 먹킷리스트에 써있던 곳이지만, 퇴근 후 집에 가느라 바빠 가지 못했던 곳.도미 시오라멘이 있는지 확인 후 온 곳이라 고민도 없이 도미 시오라멘을 주문했다그리고 와사비밥도 주문했당곧이어 나온 도미시오라멘면은 얇은 편이었고, 차슈는 두꺼운 편이었다. 우엉 튀김은 처음 맛보는 토핑이었는데 엄청 고소하고 맛있었다. 무엇보다 육수가 정말 최고였다 지리탕을 먹는 듯한 진한 생선 뼈 육수였는데 생선과 소금의 감칠맛이 미쳤다. 자칫하면 단조로울 수 있는 맛이었는데 우엉튀김의 고소함과 양파의 매운 맛, 쪽파의 맛이 계속해서 변주를 줘서 좋았다. 와사비 밥도 위와 같은 이유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국물이 정말 맛있으니 밥은 꼭 말아서 먹어보는 것을 추천 다만, 평소 생선의 비릿한 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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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마시타야' : 블랙, 그 어느 것보다 맑은먹는이야기 2023. 6. 6. 22:36
홍대에 위치한 마시타야다 인스타그램으로 영업하는지를 꼭 확인해야 하는 곳들 중 하나블랙라멘, 소유라멘 둘 다 넘 맛있다블랙라멘은 닭 육수를 베이스로 간 마가 올라가는 것이 포인트다.면은 아마 얇은 면으로 선택했던 것 같다. 염도는 강한 편이지만, 육수 자체의 힘이 어마어마하다. 돼지 뼈와는 다른, 깊고 시원한 맛이 탄탄히 자리잡고 그 위에 얇은 챠슈와 구운 파, 멘마와 간 마가올라갔다. 육수와 면, 토핑까지 한 그릇의 퀄리티가 정말 높다.그러나 개인적으론 블랙라멘보다 소유라멘을 더 자주 먹었다. 소유라멘은 닭 육수와 해산물 육수를 블랜딩한 스프로 감칠맛이 정말 좋고, 시원하다. 술을 안먹어도 해장이 되는 맛?홍대에서 회사 생활을 하며 수도없이 많이 방문했지만, 항상 만족도가 높은 라멘집이었다. 특히 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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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세내 '돈까스의 집' : 없던 추억이 떠오르는먹는이야기 2023. 6. 6. 22:28
잠실세내에 위치한 돈까스의 집에 다녀왔다 서울 경양식 돈까스 키워드로 검색하면 무조건 나오는 그 집 맞다. 원래 잠실세내에 있는 다른 돈까스 집을 방문하려했는데, 공교롭게 문을 닫아서 가장 유명한 돈까스의 집에 오게 되었다.첫 방문이고, 언제 또 방문할 지 모르기에 바로 정식 주문빵과 밥 중 고를 수 있었고, 밥을 골랐지만, 옆 테이블에 나온 빵을 보고 바로 후회했다. 스프와 깍두기는 상상 가능한 그 맛 그리고 나온 정식(11,000원) 솔직히 다녀온지 좀 돼서 가격은 올랐을 것 같은데, 맛은 10년 전에도 이 맛이었을 것 같다.맛의 핵심은 요즘 말로 '신발을 튀긴 것'도 찍어 먹으면 맛있을 것 같은 그 맛 데미글라스 소스에 케챱(확실하진 않다)느낌의 산미가 살짝 느껴진다.돈까스와 함박, 생선까스의 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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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 '세상 끝의 라멘' : 독보적인 분위기의 소유라멘 맛집먹는이야기 2022. 10. 10. 16:03
합정에 위치한 세상끝의 라멘에 다녀왔습니다 출퇴근 동선에 있어서 접근하기 용이하지만, 그런 식당일수록 언제고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안가게 되죠 ㅎㅎ 이러다가 평생 못가겠구나 싶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세상 끝의 라멘 첫 방문 = 끝라멘 이라는 공식이 있죠 개인적으로 블랜딩된 스프를 선호해서 첫라멘이 궁금했지만 공식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사이즈는 레귤러로 잠시 기다리니 나온 끝라멘 레귤러사이즈(8,500원)입니다. 짙은 검정색의 스프와 선홍빛 차슈, 그리고 쪽파의 색상 대비가 인상적이네요 면은 자가제면이라고 하는데, 중면 굵기였고 단단한 느낌보단 부드럽고 쫄깃했습니다 차슈는 닭과 돼지, 두 종류의 차슈인데 둘 다 수비드로 조리했어요 확실히 닭 육수로 낸 스프다보니 닭이 잘 어울렸습니다. 서걱하면서 부드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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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홍대 '니즈버거' : 니즈를 충족시키는 음식은 서울에먹는이야기 2022. 9. 12. 15:24
간혹 좋은 식당에 가서 음식을 먹다보면 '집 근처에 이 집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그런 음식들은 특별한 음식보단, 자주 먹을 수 있는 메뉴일 때가 많아요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일수록 높은 만족도가 간절해집니다 신촌과 홍대 사이, 조용한 공간에서 패티를 굽고 버거를 만드는 니즈버거는 제게 그런 집이에요. 쉬림프 버거와 텐더 버거는 재료가 있을 때 먹을 수 있고 그 외의 버거가 상시 판매되는 버거입니다. 이름을 보면 '니즈 버거'가 시그니처일 것 같은데, 니즈 버거는 치즈버거에 레터스가 들어간 베이직한 버거고, 제가 생각할 때 이 가게의 꽃은 '화이트 머쉬룸 버거'와 '피넛버터 버거'에요 홀엔 손을 씻을 수 있는 세면대가 있습니다. 버거 주문을 하고, 손을 씻고 잠시 앉아서 창 밖,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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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방 '온정 돈까스' :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먹는이야기 2022. 6. 2. 17:35
신대방에 위치한 온정 생 돈까스에 다녀왔습니다. 온누리에 생 돈까스와 어느 곳이 원조인지 말이 많지만 제가 어릴때 가던 온누리에 돈까스는 이곳이 맞는 것 같더라구요 ㅎㅎ 제가 갔던 온누리에는 서울 본점이 아니었습니다. 성남에 있던 분점이었어요. 성남점은 3년정도 영업 후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천장에 붙어있는 메뉴판과 대왕, 디진다 돈까스 성공 사진을 인테리어 요소로 사용한건 동일하더라구요 10년 전으로 돌아온 기분이었습니다. 어렸을 때 제가 많이 먹던 건 양념 돈까스였으나 어째서인지 저 기본 돈까스 소스가 더 기억나더라구요 생선까스와 치킨까스도 오랜만에 먹어보고 싶어 정식 곱빼기로 주문했습니다 정식 곱빼기(11,000원)는 돈까스 2장, 치킨까스 1장, 생선까스 1장으로 꽤 양은 많았어요 소스는 데미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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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태평동 '디피' : 동네 골목의 오아시스먹는이야기 2022. 5. 14. 18:50
거주지 근처에 좋은 카페가 생겼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누가 알려준건 아니고 ㅎㅎ 인스타에서 우연히 발견했는데 근처에 있더라구요 '디피'란 이름의 카페며 '여기가 맞나?'싶은 곳에 위치합니다. 매장에 들어가면, 고소한 구움과자 냄새가 먼저 반기는데 메뉴판을 보니 음료류도 신경쓰신 느낌이 들더라구요 요즘 카페마다 시그니쳐 메뉴가 하나씩 있죠 처음 방문하는 카페에 가면 보통 가게의 시그니쳐 메뉴를 물어보시더라구요 디피의 시그니쳐는 아이스크림 들어간 라떼인 '디피 라떼'라고 합니다. 저도 디피 라떼를 주문할까 고민하다가 브루잉 커피를 주문했어요 성남 구시가지에서 핸드 드립 커피를 만날 수 있는게 얼마나 반가웠는지 ㅠㅠ 지금은 원두가 바뀌었을 수 있지만, 저는 에티오피아 시다보 멘사 케라모를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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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렌게' : 한국과 일본 사이, 진한 닭 육수 라멘먹는이야기 2022. 2. 12. 15:26
신촌에 위치한 '렌게'에 다녀왔습니다. 카라멘야와 부탄츄가 위치한 로데오의 반대편에 위치해있어요 렌게는 오픈한지는 2년이 다 되어가는 라멘집입니다. 맑은 육수와 진한 육수 라멘이 있습니다. 면추가와 밥이 무료여서 참 좋더라구요 ㅎㅎ 면 반개, 밥 반공기도 가능한 건 가게와 손님, 모두에게 좋은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라멘을 주문하고 앉으니 김치가 나오구요 곧이어 진한 육수 라멘(8,500원)이 나왔습니다. 딱 봐도 진해보이는 닭 육수인데, 파이탄 라멘과는 다른 느낌이네요 토핑은 달걀, 김, 닭차슈, 돼지고기차슈, 파, 숙주입니다. 토핑은 두 종류가 들어가서 만족도가 높구요 면도 맛있네용 렌게의 라멘은 익숙치 않으면서, 굉장히 익숙한 맛이었습니다. 닭 육수 라멘이라고 생각하면 청탕이나 파이탄을 떠올리기 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