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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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역, 숙대입구역 '멘타미' : 미소라멘 한 그릇 속 대축제먹는이야기 2022. 10. 10. 16:17
남영동, 숙대입구역에 위치한 멘타미에 다녀왔습니다. 미소라멘 전문점인게 인상깊었어요 이날은 특선미소라멘으로 주문했습니다 생긴지 얼마 안된 라멘집이어서 그런지 매장이 엄청 깨끗하더라구요 ㄷ자 다찌 형태로 되어있는데 1인당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넓어서 쾌적했습니다. 특선미소라멘(12,500원) 입니다. 토핑이 화려한게 느껴지시죠 ㅎㅎ 세 종류의 차슈와 아지타마고, 어묵, 영콘, 대파와 쪽파, 양파 플레이크까지 다른 라멘집의 오마주일까 싶은 구성도 있었지만 결론적으로 멘타미의 화려한 토핑은 탁월했습니다 저는 미소라멘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요 미소타레의 구수함이 좀 빨리 물린다고 생각합니다. 멘타미의 라멘은 토핑으로 계속 변주를 주고 있었어요 쪽파와 대파, 양파의 각기 다른 향이, 수비드, 직화, 닭가슴살의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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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 '세상 끝의 라멘' : 독보적인 분위기의 소유라멘 맛집먹는이야기 2022. 10. 10. 16:03
합정에 위치한 세상끝의 라멘에 다녀왔습니다 출퇴근 동선에 있어서 접근하기 용이하지만, 그런 식당일수록 언제고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안가게 되죠 ㅎㅎ 이러다가 평생 못가겠구나 싶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세상 끝의 라멘 첫 방문 = 끝라멘 이라는 공식이 있죠 개인적으로 블랜딩된 스프를 선호해서 첫라멘이 궁금했지만 공식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사이즈는 레귤러로 잠시 기다리니 나온 끝라멘 레귤러사이즈(8,500원)입니다. 짙은 검정색의 스프와 선홍빛 차슈, 그리고 쪽파의 색상 대비가 인상적이네요 면은 자가제면이라고 하는데, 중면 굵기였고 단단한 느낌보단 부드럽고 쫄깃했습니다 차슈는 닭과 돼지, 두 종류의 차슈인데 둘 다 수비드로 조리했어요 확실히 닭 육수로 낸 스프다보니 닭이 잘 어울렸습니다. 서걱하면서 부드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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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홍대 '니즈버거' : 니즈를 충족시키는 음식은 서울에먹는이야기 2022. 9. 12. 15:24
간혹 좋은 식당에 가서 음식을 먹다보면 '집 근처에 이 집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그런 음식들은 특별한 음식보단, 자주 먹을 수 있는 메뉴일 때가 많아요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일수록 높은 만족도가 간절해집니다 신촌과 홍대 사이, 조용한 공간에서 패티를 굽고 버거를 만드는 니즈버거는 제게 그런 집이에요. 쉬림프 버거와 텐더 버거는 재료가 있을 때 먹을 수 있고 그 외의 버거가 상시 판매되는 버거입니다. 이름을 보면 '니즈 버거'가 시그니처일 것 같은데, 니즈 버거는 치즈버거에 레터스가 들어간 베이직한 버거고, 제가 생각할 때 이 가게의 꽃은 '화이트 머쉬룸 버거'와 '피넛버터 버거'에요 홀엔 손을 씻을 수 있는 세면대가 있습니다. 버거 주문을 하고, 손을 씻고 잠시 앉아서 창 밖,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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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방 '온정 돈까스' :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먹는이야기 2022. 6. 2. 17:35
신대방에 위치한 온정 생 돈까스에 다녀왔습니다. 온누리에 생 돈까스와 어느 곳이 원조인지 말이 많지만 제가 어릴때 가던 온누리에 돈까스는 이곳이 맞는 것 같더라구요 ㅎㅎ 제가 갔던 온누리에는 서울 본점이 아니었습니다. 성남에 있던 분점이었어요. 성남점은 3년정도 영업 후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천장에 붙어있는 메뉴판과 대왕, 디진다 돈까스 성공 사진을 인테리어 요소로 사용한건 동일하더라구요 10년 전으로 돌아온 기분이었습니다. 어렸을 때 제가 많이 먹던 건 양념 돈까스였으나 어째서인지 저 기본 돈까스 소스가 더 기억나더라구요 생선까스와 치킨까스도 오랜만에 먹어보고 싶어 정식 곱빼기로 주문했습니다 정식 곱빼기(11,000원)는 돈까스 2장, 치킨까스 1장, 생선까스 1장으로 꽤 양은 많았어요 소스는 데미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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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태평동 '디피' : 동네 골목의 오아시스먹는이야기 2022. 5. 14. 18:50
거주지 근처에 좋은 카페가 생겼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누가 알려준건 아니고 ㅎㅎ 인스타에서 우연히 발견했는데 근처에 있더라구요 '디피'란 이름의 카페며 '여기가 맞나?'싶은 곳에 위치합니다. 매장에 들어가면, 고소한 구움과자 냄새가 먼저 반기는데 메뉴판을 보니 음료류도 신경쓰신 느낌이 들더라구요 요즘 카페마다 시그니쳐 메뉴가 하나씩 있죠 처음 방문하는 카페에 가면 보통 가게의 시그니쳐 메뉴를 물어보시더라구요 디피의 시그니쳐는 아이스크림 들어간 라떼인 '디피 라떼'라고 합니다. 저도 디피 라떼를 주문할까 고민하다가 브루잉 커피를 주문했어요 성남 구시가지에서 핸드 드립 커피를 만날 수 있는게 얼마나 반가웠는지 ㅠㅠ 지금은 원두가 바뀌었을 수 있지만, 저는 에티오피아 시다보 멘사 케라모를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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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렌게' : 한국과 일본 사이, 진한 닭 육수 라멘먹는이야기 2022. 2. 12. 15:26
신촌에 위치한 '렌게'에 다녀왔습니다. 카라멘야와 부탄츄가 위치한 로데오의 반대편에 위치해있어요 렌게는 오픈한지는 2년이 다 되어가는 라멘집입니다. 맑은 육수와 진한 육수 라멘이 있습니다. 면추가와 밥이 무료여서 참 좋더라구요 ㅎㅎ 면 반개, 밥 반공기도 가능한 건 가게와 손님, 모두에게 좋은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라멘을 주문하고 앉으니 김치가 나오구요 곧이어 진한 육수 라멘(8,500원)이 나왔습니다. 딱 봐도 진해보이는 닭 육수인데, 파이탄 라멘과는 다른 느낌이네요 토핑은 달걀, 김, 닭차슈, 돼지고기차슈, 파, 숙주입니다. 토핑은 두 종류가 들어가서 만족도가 높구요 면도 맛있네용 렌게의 라멘은 익숙치 않으면서, 굉장히 익숙한 맛이었습니다. 닭 육수 라멘이라고 생각하면 청탕이나 파이탄을 떠올리기 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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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극동골뱅이' : 삶의 한 장면에 자리잡은 한국식 돈까스먹는이야기 2021. 12. 31. 22:35
충무로에 위치한 극동골뱅이에 다녀왔습니다. 충무로 8번출구 뒷편엔 노포들이 많죠 그 중 극동골뱅이는 점심에 돈까스 단일메뉴만 다루는 집입니다 벽 한 켠에 자리잡은 선택장애를 일으키는 메뉴판과는 별개로 점심엔 돈까스만 팔아 고민할 필요가 없죠 ㅋㅋㅋ 들어오면 인수만 확인한 채로 메뉴가 들어갑니다 양파가 뭉근하게 익을 정도로 푹 끓인 미소국과 직접 담그셨다는 잘 익은 김치가 나온 뒤 가게 밖에 있는 튀김기에서 돈까스 튀겨지는 소리가 들리구요 곧바로 돈까스식사(6,000원)이 나옵니다 돈까스는 가격 대비 상당히 크네요 사이드로는 밥과 양배추샐러드, 단무지, 마카로니가 있는데 단무지와 마카로니는 접시에 담아진지 꽤 됐는지 좀 말라있더라구요 ㅠㅠ 그와 별개로 돈까스 자체는 정말 만족! 쫀득한 고기와 잘 붙어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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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입구역 '지구당' : 처음과 끝이 균등한 규동 한 그릇먹는이야기 2021. 12. 2. 00:06
서울대입구역 '지구당'에 다녀왔습니다! 벼르고 벼르던 방문이었는데, 제가 규동을 많이 먹어보지 않고 맛있는 규동 경험도 적어서 망설였어요 ㅎㅎ 이날도 2백번 고민하다가 방문했습니다! 메뉴는 심플합니다. 규동과 규동 곱빼기, 반숙 계란 뿐입니다 이전엔 요일별로 오야꼬동과 번갈아가면서 판매하셨던 것 같은데, 이젠 규동에 집중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규동을 시키니 장국과 계란이 먼저 나오고 곧바로 규동(8,500원)이 이어서 나왔습니다 규동에 계란을 얹었는데 실수로 바로 터트렸어요 ㅠㅠ 사실 제가 규동을 잘 안먹는 이유는 규동 전문점이 많이 없을 뿐더러 가끔 메뉴판에 있는 규동을 시키면 소불고기덮밥과 차이 없는 음식이 나와 처음에 고기와 몇 입 먹고나면 자작한 국물에 축축하게 적셔진 밥만 남아 자주 실망했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