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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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 테크노마트 '미스터 돈까스' : 삶의 깊은 곳에 자리 잡은 돈까스집먹는이야기 2023. 6. 21. 20:05
신도림 테크노마트 지하에 있는 미스터돈까스에 방문했다. 지나가다가 식사를 하려고 푸드코트에 왔는데 마침 또 돈까스가 있길래 ㅎㅎ 다만, 좀 늦은 시간이어서인지 생선까스와 치킨까스는 품절이라 돈까스만 주문이 가능했다. 푸드코트에 수 돈까스라는 돈까스집이 또 있는데, 그 집은 일식 돈까스를 팔고 무엇보다 내가 방문한 날 휴무였다.. 수제 대왕 돈까스(8,500원) 가격이 저렴해서 양이 적을 줄 알았는데, 손바닥보다 살짝 더 큰 돈까스가 두개 나왔다. 튀김은 깔끔히 잘 튀겨졌고, 소스는 직접 만드신 듯 한, 과일향이 돋보이는 소스다. 그렇다고 이 집만의 특별한 맛이라기보단 낯설지 않은 맛 비슷한 맛을 찾자면 수진역의 할아버지돈까스가 비슷한 것 같다. 고기는 생각보다 두툼했고, 촉촉하게 잘 익어서 먹기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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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방 '정담 돈가스' : 개성 확실한 한국식 돈가스먹는이야기 2023. 6. 20. 16:05
원래는 온정 돈까스에 방문하려 했으나 쉬는 날이라 다른 집에 왔다. 돈가스가 아닌 다른 메뉴를 먹어도 됐으나, 이날 근처에서 끌렸던 곳이 이 곳이었다. 동태 매운탕이 너무 크게 써있어서 이 가게가 아닌 줄 알았는데, 이 곳이 맞다. 정담 돈가스 점심엔 돈가스를 식사를 먹고 저녁엔 동태찌개로 술을 먹게하는 전략적인 메뉴 구성? 조금 의아한 조합이긴 하다. 어쨌든 1번이 돈가스니 돈가스집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평일의 서울은 조용하다. 사진은 못찍었는데.. 주문을 한 뒤에 셀프바에 가서 스프와 장국을 가져와서 먹으면 된다. 스프는 시판 스프에 조금 무언가를 첨가했는지 은은한 단맛이 입맛을 끌어올렸고, 장국엔 표고버섯이 가득해 향이 좋았다. 그리고 나온 돈가스(9,000원) 고기는 얇게 펴서 두 장을 겹쳐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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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 '카와카츠 오토코' : 단 하나의 돈까스를 먹어야 한다면먹는이야기 2023. 6. 6. 23:12
합정에 위치한 카와카츠에 다녀왔다 사진은 밥 먹고 나왔을 때 사진이라 '재료 소진'이 써있지만, 내가 마지막 손님이었다. 참 다행 돈카츠 메뉴는 다른 가게보다 많은 편이다. 특히 토리 카츠와 유린기 카츠가 눈에 띈다. 유린기 카츠가 정말정말 궁금했지만, 혼자 방문한거라 눈물을 머금고 참았다. 곧이어 나온 소스와 채소절임(열무같다) 밥과 장국 다른건 그렇다 쳐도, 다른 가게들도 밥엔 무심한 경우가 많은데 카와카츠의 밥은 정말 맛있었다. 돈지루의 완성도도 높았다. 곧이어 나온 모듬 카츠(17,000원) 좋은 육질과, 잘 붙어있는 튀김옷.. 별다른 설명은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정말 맛있었다 안심은 입 안에서 쫀득하고 부드럽게 씹혔고 등심은 육향이 가득했다. 다만 감각에 거슬리는 정도가 아닌 정말 맛있는 육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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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남한산성입구 '노진 중화요리' : 오래된 도시의 가치먹는이야기 2023. 6. 6. 23:03
성남 양지동에 위치한 노진에 다녀왔다 오래된 중국집을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것은 옛 도시 거주자의 특권이다.2023년이 맞나 싶은 매장 분위기와 메뉴판간짜장(6,000원) 주문과 동시에 볶아 주시고 짜장 소스는 얹어서 나온다. 면은 새하얗고,(무슨.. 어떤.. 첨가제가 안들어갔단다) 짜장 소스는 조미료와 설탕의 맛보단 양파의 단맛과 춘장의 짠맛이 돋보인다 입에 감기는 감칠맛을 원하는 사람에겐 좀 아쉬울 수 있는 맛이지만 이게 잘 만든 간짜장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개인적으로는 맛있게 먹었다.그리고,,, 단연 주인공이었던 볶음밥(6,000원) 사실 중국집에서 볶음밥을 시키고 후회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노진의 볶음밥은 평생 먹었던 중국집 볶음밥 중 손꼽을만 한 곳이었다. 계란과 파가 들어가 꼬슬꼬슬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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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 '이리에' : 낯선 이름의, 익숙한 감칠맛먹는이야기 2023. 6. 6. 22:50
합정에 위치한 이리에에 다녀왔다. 항상 먹킷리스트에 써있던 곳이지만, 퇴근 후 집에 가느라 바빠 가지 못했던 곳.도미 시오라멘이 있는지 확인 후 온 곳이라 고민도 없이 도미 시오라멘을 주문했다그리고 와사비밥도 주문했당곧이어 나온 도미시오라멘면은 얇은 편이었고, 차슈는 두꺼운 편이었다. 우엉 튀김은 처음 맛보는 토핑이었는데 엄청 고소하고 맛있었다. 무엇보다 육수가 정말 최고였다 지리탕을 먹는 듯한 진한 생선 뼈 육수였는데 생선과 소금의 감칠맛이 미쳤다. 자칫하면 단조로울 수 있는 맛이었는데 우엉튀김의 고소함과 양파의 매운 맛, 쪽파의 맛이 계속해서 변주를 줘서 좋았다. 와사비 밥도 위와 같은 이유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국물이 정말 맛있으니 밥은 꼭 말아서 먹어보는 것을 추천 다만, 평소 생선의 비릿한 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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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마시타야' : 블랙, 그 어느 것보다 맑은먹는이야기 2023. 6. 6. 22:36
홍대에 위치한 마시타야다 인스타그램으로 영업하는지를 꼭 확인해야 하는 곳들 중 하나블랙라멘, 소유라멘 둘 다 넘 맛있다블랙라멘은 닭 육수를 베이스로 간 마가 올라가는 것이 포인트다.면은 아마 얇은 면으로 선택했던 것 같다. 염도는 강한 편이지만, 육수 자체의 힘이 어마어마하다. 돼지 뼈와는 다른, 깊고 시원한 맛이 탄탄히 자리잡고 그 위에 얇은 챠슈와 구운 파, 멘마와 간 마가올라갔다. 육수와 면, 토핑까지 한 그릇의 퀄리티가 정말 높다.그러나 개인적으론 블랙라멘보다 소유라멘을 더 자주 먹었다. 소유라멘은 닭 육수와 해산물 육수를 블랜딩한 스프로 감칠맛이 정말 좋고, 시원하다. 술을 안먹어도 해장이 되는 맛?홍대에서 회사 생활을 하며 수도없이 많이 방문했지만, 항상 만족도가 높은 라멘집이었다. 특히 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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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세내 '돈까스의 집' : 없던 추억이 떠오르는먹는이야기 2023. 6. 6. 22:28
잠실세내에 위치한 돈까스의 집에 다녀왔다 서울 경양식 돈까스 키워드로 검색하면 무조건 나오는 그 집 맞다. 원래 잠실세내에 있는 다른 돈까스 집을 방문하려했는데, 공교롭게 문을 닫아서 가장 유명한 돈까스의 집에 오게 되었다.첫 방문이고, 언제 또 방문할 지 모르기에 바로 정식 주문빵과 밥 중 고를 수 있었고, 밥을 골랐지만, 옆 테이블에 나온 빵을 보고 바로 후회했다. 스프와 깍두기는 상상 가능한 그 맛 그리고 나온 정식(11,000원) 솔직히 다녀온지 좀 돼서 가격은 올랐을 것 같은데, 맛은 10년 전에도 이 맛이었을 것 같다.맛의 핵심은 요즘 말로 '신발을 튀긴 것'도 찍어 먹으면 맛있을 것 같은 그 맛 데미글라스 소스에 케챱(확실하진 않다)느낌의 산미가 살짝 느껴진다.돈까스와 함박, 생선까스의 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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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성화라멘' : 클래식, 그 이상의 가치먹는이야기 2022. 10. 10. 16:49
저는 힙합을 즐겨 듣습니다 제 학창 시설을 화려히 장식해줬던 소울컴퍼니와 오버클래스, 무브먼트 그 이후 각 조각들이 뿌리가되어 열매맺힌 많은 아티스트들까지 그리고 그 첫 발걸음엔 드렁큰타이거와 가리온 등 1세대 힙합 아티스트들이 있죠 성화라멘은 일본 '호프캔혼포'라는 라멘집에서 라멘을 배운 분이 왕십리에 매장을 연 국내 1세대 라멘집이라고 합니다 왕십리에 업장이 있을 땐 제가 라멘맛을 모를 때였고, 홍대에 확장이전한 지금에서야 알게 된 가게입니다 안주 메뉴가 독특하고 나머지는 라멘집의 일반적인 문법을 따라갑니다 돼지 육수를 사용한 돈꼬츠(메뉴판 속 이름을 따라가겠습니다), 닭 육수를 사용한 소유, 미소라멘은 돼지사골이라고 써 있는데 시오라멘은 무슨 육수인지 써 있진 않네요 돈꼬츠라멘(7,000원)을 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