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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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 '키친 마이야르' : 방문 전엔 쉐프가, 방문 후엔 음식이 생각나먹는이야기 2023. 8. 17. 16:06
기다리고 두고보던 키친 마이야르에 방문했다. 예약 팁은 그냥 신사 가는 날 기습 예약하기 지하 1층에 위치해 있었다. 추천 메뉴를 물어보니 마이야르 스테이크와 쯔란갈비 스트라가노프를 추천해주셔서 그렇게 주문했다. 음료는 고수 마가리타와 사랑해요 밀키스 하이볼. 당근과 무 피클이 먼저 나오고 쯔란갈비 스트라가노프(29,000원)이 먼저 나왔다. 쯔란으로 양념된 소갈비살과 크림 소스 스트라가노프 파스타가 어울린 요리로 스트라가노프는 쫄깃한 맛보단 탱글함이 강했다. 크림소스 맛과 발사닉의 신 맛이 잘 어우려졌지만, 개인적인 입맛엔 산미가 조금 덜했으면 더 만족했을 것 같았다. 그리고 나온 마이야르 스테이크(39,000원) 생각보다 고기가 컸고, 사과베이컨 쨈과 마리네이드된 고기의 조화가 정말 좋았다. 기름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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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the미주농원120' : 지역 특산품의 가치를 올리다먹는이야기 2023. 8. 17. 15:55
순천에서 무엇을 먹을까 하다가 해산물은 완도에서 많이 먹었고, 마침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닭이 순천에서 유명하다 하여 닭구이집을 찾다가 '미주농원'에 방문했다.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대부분 코스요리를 주문하는 듯 하여 주문했다.밑반찬이 차례로 깔렸는데뭐 하나 신경쓰지 않은 음식이 없는 것 처럼 하나같이 맛있었다. 특히 새우장과, 두부크림치즈, 바질과 올리브유로 버무린 토마토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첫번째 코스는 화덕 닭 구이. 구운 마늘을 곁들였는데, 평범하게 맛있었다.두번째는 닭 떡갈비. 귀리가 들어가 고소한 맛이 났고, 생각보다 부드러웠다. 특히 같이 나온 청양마요소스와 잘 어울렸다.불닭은 치즈퐁듀에 찍어 먹으면 됐는데 이상하게 불닭의 고기가 많이 뻑뻑했다. 다만, 양념과 치즈에 버무리다보니 신경쓰이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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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실로암 식당' : 노포에서 만나는 미니멀리즘의 세련미먹는이야기 2023. 8. 17. 15:39
완도에 가면서 찾아놓은 유일한 식당인 실로암 식당. 완도군 도심에 위치한 오래된 식당이다. 점심시간에 방문해서 그런지 육회비빔밥과 돈까스를 주문하는 손님의 비율이 반반이었다. 돈까스를 판매하는 식당의 가장 큰 메리트인 밑반찬이 세팅되고 (반찬은 하나같이 맛있었다. 특히 젓갈과 함께라면 밥 한공기를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육회비빔밥(12,000원)과 실로암 돈까스(11,000원)이 나왔다. 육회 비빔밥은 그냥 잘 만든 육회 비빔밥. 식사 시간 내내 돈까스 원육을 망치로 두드리는 소리가 났는데 그 수고로움 만큼 원육이 부드럽게 씹혔다. 고기를 직접 수급하고, 장사가 잘 되기에 고기의 질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소스는 신 맛보단 달달한 맛이 중점이 된 소스로 소스 또한 특색이 있다기 보단, 질리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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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마씸' : 집 밥상 위에 돔베고기를 얹다먹는이야기 2023. 7. 3. 18:08
성산마씸에 방문했다.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외관 사진을 못찍었다 ㅠㅠ 미리 네이버 예약하고 방문 마씸정식을 주문했다. 흑돼지 돔베고기 정식이란다. 마씸은 ~입니다라는 뜻의 제주 방언이란다. 성산마씸은 성산입니다~라는 뜻인 것. 돔베고기는 도마 위에 수육을 올린 음식이다. 마씸정식(14,000원). 돔베고기와 7개의 찬이 나온다. 톳밥과 해물된장찌개. 성산마씸의 음식은 제주도에서 먹은 것중에서 가장 간이 친숙했다. 밑반찬도 하나같이 맛있었고, 된장찌개도 간간해서 좋았다. 무엇보다 돔베고기가 맛있었다. 잡내 없이 부들부들하게 잘 삶아졌고, 함께 나온 상추겉절이와도 잘 어울렸다. 14,000원이라는 가격이 가성비 좋게 느껴졌다. 1인 정식이 있어 혼밥하는 사람에게도 좋았지만, 다양한 메뉴를 팔아서 여러명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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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서귀포시 '꽃까스' : 보기 좋은 돈까스가 맛도 좋다먹는이야기 2023. 7. 3. 17:50
서귀포시에 위치한 꽃까스에 다녀왔다. 제주도에서 꼭 제주산 돼지로 만든 돈까스를 먹기로 결정했고 수많은 고민 끝에 이 집을 방문한 것은 돈까스가 맛있어 보였기 때문 메뉴는 일반 돈까스와 매운 돈까스 뿐이다. 일단 인테리어가 정말 예뻤다. 믿음직한 원산지 표기 이태리 콩은 무엇인지 싶었다. 깍두기와 단무지가 나왔고 스프가 나왔다. 그리고 나온 돈까스(14,000원) 손바닥보다 큰 돈까스 두 장과 꽃이 올라간 밥, 데운 채소, 옥수수&마카로니 샐러드, 그리고 이태리 콩(통조림)이 나왔다. 꽃까스라는 매장 이름에 걸맞는 식용 꽃 일단 소스가 정말 특이했다. 데미글라스 소스에 과일향, 그리고 약간의 산미가 더해진 듯 했는데 튀김과 정말 잘 어울리는 소스였다. 데운 야채들과도 잘 어울렸다. 그리고 아무리 두드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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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주시 '스시이케' : 제주를 즐기는 가성비 오마카세먹는이야기 2023. 7. 3. 16:55
제주 여행 중, 가고자 했던 식당 예약이 갑작스레 취소당해 방문한 스시이케. 예약제 스시 오마카세 집이었다. 2층에 위치해 있다. 다찌석으로 9~10석정도 있었다. 이 날은 나를 포함해 3인으로 진행. 저녁은 10만원이다. 메뉴나 지리적 요소를 생각하면 정말 저렴한 가격. 각종 채소 절임이 먼저 제공되고 차완무시(일본식 계란찜)으로 시작된 츠마미(본격적인 스시를 먹기 전 제공되는 간단한 술안주) 토마토 샐러드가 나오 해초 절임이 나왔다. 어떤 해초인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비릿내 하나 없이 굉장히 상큼해 입맛을 돋구기 좋은 요리였다. 아귀간(안키모) 찜도 굉장히 고소하고 맛있었다. 문어 찜은 조금 독특했다. 문어 자체는 입에 걸리는 것 없이 쫀득쫀득 맛있었고 그 위에 유자껍질과 소금이 올라갔는데 색다르고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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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주시 '서문뒷고기' : 세월과 도민이 만들어낸 흑돼지 브랜딩먹는이야기 2023. 7. 3. 16:28
제주도 여행 첫날, 이번 여행은 오로지 식당만 알아보고 왔기 때문에 미리 알아놓은 서문뒷고기에 방문했다. 좁지 않은 식당이었지만, 만석이었고 잠깐 기다리다가 들어갔다. 놀랐던 것은 나를 제외한 모든 손님이 도민이었다는 것. 믿음이 갔다. 거의 모든 손님이 1세트를 먹고 있었다. 세트 메뉴가 하나 뿐이기에 순번의 유의미한가 싶긴 하지만, 흑돼지오겹살 200g과 두루치기, 냉국수까지해서 3만원이란 가격은 가성비 좋은 가격이라는 생각이 든다. 파채가 나오고 흑돼지 오겹살 200g(세트에 포함)과 추가로 주문한 생뒷고기 200g(18,000원)이 왔다. 뒷고기는 항정살 비슷한 부위와 가브리살 비슷한 부위였다. 오겹살은 깔끔한 맛이었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가게들은 두껍게 내는게 추세인데 여기는 잘 익고,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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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3가 '동경우동' : 따뜻한 가격과 맛의 우동 한 그릇먹는이야기 2023. 7. 3. 16:07
을지로3가에 위치한 동경우동에 다녀왔다. 간판은 새로 달았지만, 외관 이곳 저곳에서 노포가 가진 오랜 세월이 느껴진다. 많이들 먹는 것은 튀김우동과 우동카레콤비, 그리고 오뎅백반이 궁금했지만 오뎅우동으로 주문했다. 결과부터 말하면 매우 성공적이었다. 내부는 바 테이블 7~8개와 일반 테이블 3~4개 정도로 기억한다. 기본 반찬인 깍두기와 오이피클, 단무지가 나오고 곧바로 우동오뎅(5,000원)이 나왔다. 5천원짜리 한 장으로 먹을수 있으리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푸짐했다. 묵과 무, 달걀, 그리고 네가지 오뎅이 담겨 있었다. 국물에선 조미료의 익숙한 감칠맛이 났다. 하지만, 염도가 적당했고 무엇보다 쫄깃하고 부드러운 면이 발군이었다. 같이 나온 겨자소스에 어묵을 하나씩 찍어먹다보면 오뎅바가 부럽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