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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삼삼 가마솥 돈까스' : 푸짐함과 저렴함이 주는 만족의 한계점먹는이야기 2023. 9. 18. 14:34
노량진의 삼삼가마솥돈까스에 다녀왔다. 친구의 추천으로 방문한 곳. 주문은 키오스크로 하는데, 가격이 참 저렴했다. 돈까스 2조각과 3조각의 가격 차이가 천원밖에 나지 않아서 삼삼돈까스 3조각으로 주문. 키오스크에서 음료수를 주문하면 컵을 주신다. 이후엔 음료 디스펜서에서 이용하면 된다. 셀프바엔 음료 디스펜서와 스프, 깍두기가 있다. 스프는 누구나 알 듯한 익숙한 맛. 그리고 매장을 구경하다 보면, 삼삼돈까스 3조각(8,000원)이 나온다. 남자 손바닥만한 돈까스 세 조각과 밥 한스쿱, 참깨 드레싱이 올라간 양배추, 마요네즈로 버무린 옥수수, 단무지가 한 접시에 올라온다. 가마솥에서 튀긴 돈까스라서 그런지 고온으로 빠싹 튀긴 튀김이었다. 입천장이 까지지 않도록 조심해야할 까슬한 튀김옷 안엔 꽤나 두툼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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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성대 '낙성' : 표고가 주인공인 짬뽕 속 버섯 축제먹는이야기 2023. 9. 18. 14:17
신촌 취홍의 주방장이 바뀐 뒤 맛있는 차돌짬뽕에 대한 욕구가 늘어났다. 차돌짬뽕을 키워드로 찾다가 발견한 집 근처 식당. 낙성. 깔끔한 메뉴판과 특이하게 양파절임이 나오는데, 새콤하고 기름진 맛이 좋았다. 그리고 나온 고기짬뽕(9,000원) 재료가 정말 많이 들어간 짬뽕. 특히 버섯이 눈에 띄었는데 새송이, 목이, 백목이, 느타리, 표고까지 총 다섯가지 버섯이 들어갔다. 그래서인지 육수에서 버섯의 감칠맛이 많이 느껴졌다. 해산물육수와 고기의 기름짐이 블랜딩된 느낌의 차돌짬뽕을 더 선호하긴 하지만, 채소육수가 주를 이룬 차돌짬뽕도 꽤나 빈번하게 만날 수 있기에 익숙했다. 다만, 표고버섯의 비중이 높은건지, 이날따라 표고가 과하게 태워진 건지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부턴 표고 향이 너무 지배적으로 남았다. 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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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 '라무라' : 생소한 단어로 만든 읽기 쉬운 글먹는이야기 2023. 9. 4. 13:53
합정에 위치한 라무라에 다녀왔다. 다행히 이날 웨이팅은 없었다. 지나가면서 관심있게 지켜보기만 했지 정작 들어가볼 생각은 쉽게 하지 못했는데 이날따라 끌렸다. 이윽고 나온 흑색 닭(16,500원) 먼저 눈길을 잡아 끈 것은 생소한 고명들이었다. 둥지 모양을 한 고사리와 그 위에 올라간 메추리알. 그리고 장각까지. 무엇 하나 일반적인 라멘 집에선 보기 힘든 토핑들이다. 하지만 맛을 봤을 땐 굉장히 대중적인 맛이었다. 보기보다 염도가 높지 않았고, 각 토핑들이 깊은 육수의 맛과 잘 어우러졌다. 어디선가 가장 좋은 글은 쉬운 글이라는 표현을 본 적이 있다. 다만 쉬운 글이 쉬운 단어들로만 이루어진 글을 뜻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생소하더라도 머리와 마음에 쉽게 다가오면 그것이 쉬운 글이 아닐까 싶다. 라무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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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흥창 '커츠' : 완벽이 만들어낸 긴 여운먹는이야기 2023. 9. 4. 13:42
광흥창에 위치한 커츠에 다녀왔다. 이전에도 한번 방문한 적이 있지만, 사장님 건강 문제로 실패했던 적이 있었다. 주문한 뒤에 음식이 나오는 동안 읽어보면 좋을 안내문과 메뉴판, 커피에도 진심인 곳이더라. 로스 정식(14,000원)에 히레 추가(3,500원)를 했다. 로스와 히레의 튀김옷 색이 다른 것으로 보아 튀길 때의 기름 온도를 달리 설정하시는 것 같았다. 상대적으로 고온 조리를 한 듯한 등심은 최근 접했던 돈까스 중에 가장 고기 자체의 맛이 좋았다. 바싹한 튀김옷을 깨물면 지방의 고소함이 물씬 느껴졌다. 안심 또한 좋았는데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이 인상적이었다. 경양식에 비해 일식 돈까스는 고기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 듯 하다. 좋은 고기에 탁월한 튀김 기술이 더해지니 맛있을 수밖에 없었다. 참기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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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 '키친 마이야르' : 방문 전엔 쉐프가, 방문 후엔 음식이 생각나먹는이야기 2023. 8. 17. 16:06
기다리고 두고보던 키친 마이야르에 방문했다. 예약 팁은 그냥 신사 가는 날 기습 예약하기 지하 1층에 위치해 있었다. 추천 메뉴를 물어보니 마이야르 스테이크와 쯔란갈비 스트라가노프를 추천해주셔서 그렇게 주문했다. 음료는 고수 마가리타와 사랑해요 밀키스 하이볼. 당근과 무 피클이 먼저 나오고 쯔란갈비 스트라가노프(29,000원)이 먼저 나왔다. 쯔란으로 양념된 소갈비살과 크림 소스 스트라가노프 파스타가 어울린 요리로 스트라가노프는 쫄깃한 맛보단 탱글함이 강했다. 크림소스 맛과 발사닉의 신 맛이 잘 어우려졌지만, 개인적인 입맛엔 산미가 조금 덜했으면 더 만족했을 것 같았다. 그리고 나온 마이야르 스테이크(39,000원) 생각보다 고기가 컸고, 사과베이컨 쨈과 마리네이드된 고기의 조화가 정말 좋았다. 기름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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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the미주농원120' : 지역 특산품의 가치를 올리다먹는이야기 2023. 8. 17. 15:55
순천에서 무엇을 먹을까 하다가 해산물은 완도에서 많이 먹었고, 마침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닭이 순천에서 유명하다 하여 닭구이집을 찾다가 '미주농원'에 방문했다.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대부분 코스요리를 주문하는 듯 하여 주문했다.밑반찬이 차례로 깔렸는데뭐 하나 신경쓰지 않은 음식이 없는 것 처럼 하나같이 맛있었다. 특히 새우장과, 두부크림치즈, 바질과 올리브유로 버무린 토마토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첫번째 코스는 화덕 닭 구이. 구운 마늘을 곁들였는데, 평범하게 맛있었다.두번째는 닭 떡갈비. 귀리가 들어가 고소한 맛이 났고, 생각보다 부드러웠다. 특히 같이 나온 청양마요소스와 잘 어울렸다.불닭은 치즈퐁듀에 찍어 먹으면 됐는데 이상하게 불닭의 고기가 많이 뻑뻑했다. 다만, 양념과 치즈에 버무리다보니 신경쓰이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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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실로암 식당' : 노포에서 만나는 미니멀리즘의 세련미먹는이야기 2023. 8. 17. 15:39
완도에 가면서 찾아놓은 유일한 식당인 실로암 식당. 완도군 도심에 위치한 오래된 식당이다. 점심시간에 방문해서 그런지 육회비빔밥과 돈까스를 주문하는 손님의 비율이 반반이었다. 돈까스를 판매하는 식당의 가장 큰 메리트인 밑반찬이 세팅되고 (반찬은 하나같이 맛있었다. 특히 젓갈과 함께라면 밥 한공기를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육회비빔밥(12,000원)과 실로암 돈까스(11,000원)이 나왔다. 육회 비빔밥은 그냥 잘 만든 육회 비빔밥. 식사 시간 내내 돈까스 원육을 망치로 두드리는 소리가 났는데 그 수고로움 만큼 원육이 부드럽게 씹혔다. 고기를 직접 수급하고, 장사가 잘 되기에 고기의 질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소스는 신 맛보단 달달한 맛이 중점이 된 소스로 소스 또한 특색이 있다기 보단, 질리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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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마씸' : 집 밥상 위에 돔베고기를 얹다먹는이야기 2023. 7. 3. 18:08
성산마씸에 방문했다.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외관 사진을 못찍었다 ㅠㅠ 미리 네이버 예약하고 방문 마씸정식을 주문했다. 흑돼지 돔베고기 정식이란다. 마씸은 ~입니다라는 뜻의 제주 방언이란다. 성산마씸은 성산입니다~라는 뜻인 것. 돔베고기는 도마 위에 수육을 올린 음식이다. 마씸정식(14,000원). 돔베고기와 7개의 찬이 나온다. 톳밥과 해물된장찌개. 성산마씸의 음식은 제주도에서 먹은 것중에서 가장 간이 친숙했다. 밑반찬도 하나같이 맛있었고, 된장찌개도 간간해서 좋았다. 무엇보다 돔베고기가 맛있었다. 잡내 없이 부들부들하게 잘 삶아졌고, 함께 나온 상추겉절이와도 잘 어울렸다. 14,000원이라는 가격이 가성비 좋게 느껴졌다. 1인 정식이 있어 혼밥하는 사람에게도 좋았지만, 다양한 메뉴를 팔아서 여러명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