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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서귀포시 '꽃까스' : 보기 좋은 돈까스가 맛도 좋다먹는이야기 2023. 7. 3. 17:50
서귀포시에 위치한 꽃까스에 다녀왔다. 제주도에서 꼭 제주산 돼지로 만든 돈까스를 먹기로 결정했고 수많은 고민 끝에 이 집을 방문한 것은 돈까스가 맛있어 보였기 때문 메뉴는 일반 돈까스와 매운 돈까스 뿐이다. 일단 인테리어가 정말 예뻤다. 믿음직한 원산지 표기 이태리 콩은 무엇인지 싶었다. 깍두기와 단무지가 나왔고 스프가 나왔다. 그리고 나온 돈까스(14,000원) 손바닥보다 큰 돈까스 두 장과 꽃이 올라간 밥, 데운 채소, 옥수수&마카로니 샐러드, 그리고 이태리 콩(통조림)이 나왔다. 꽃까스라는 매장 이름에 걸맞는 식용 꽃 일단 소스가 정말 특이했다. 데미글라스 소스에 과일향, 그리고 약간의 산미가 더해진 듯 했는데 튀김과 정말 잘 어울리는 소스였다. 데운 야채들과도 잘 어울렸다. 그리고 아무리 두드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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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주시 '다니엘스키친' : 매일 먹고 싶던 제주 제철 음식들카테고리 없음 2023. 7. 3. 17:28
렌트카까지 반납한 뒤 제주도 최후의 일정으로 방문한 다니엘스키친 모든 자리가 다찌식으로 되어있고, 메뉴판은 주류 메뉴판 뿐인 오마카세(7만원) 집이다. 처음에 제공되는 양배추. 참기름과 소금, 깨를 뿌렸던 것 같은데 굉장히 특이하고 맛있었다. 이어 나온 스끼야끼 고기는 육우였고, 따로 육수는 없이 채소에서 나오는 수분으로 자작하게 익혀 먹는 음식이었다. 그럼에도 간이 강하진 않았고 특히 고기가 맛있었다. 역시 육류 천국 제주도... 오늘의 사시미는 가다랑어라고 소개시켜주셨다. 가다랑어회는 처음 먹어보는 것 같았는데, 워낙 예민한 생선이라 당일 소비를 해야 하기에 육지에선 보기 힘들 거라고 하셨다. 가다랑어 회. 기억에 있는 참치와 방어보다는 담백했다. 계속 먹을 수 있을 것 같던 회 차완무시도 나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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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주시 '스시이케' : 제주를 즐기는 가성비 오마카세먹는이야기 2023. 7. 3. 16:55
제주 여행 중, 가고자 했던 식당 예약이 갑작스레 취소당해 방문한 스시이케. 예약제 스시 오마카세 집이었다. 2층에 위치해 있다. 다찌석으로 9~10석정도 있었다. 이 날은 나를 포함해 3인으로 진행. 저녁은 10만원이다. 메뉴나 지리적 요소를 생각하면 정말 저렴한 가격. 각종 채소 절임이 먼저 제공되고 차완무시(일본식 계란찜)으로 시작된 츠마미(본격적인 스시를 먹기 전 제공되는 간단한 술안주) 토마토 샐러드가 나오 해초 절임이 나왔다. 어떤 해초인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비릿내 하나 없이 굉장히 상큼해 입맛을 돋구기 좋은 요리였다. 아귀간(안키모) 찜도 굉장히 고소하고 맛있었다. 문어 찜은 조금 독특했다. 문어 자체는 입에 걸리는 것 없이 쫀득쫀득 맛있었고 그 위에 유자껍질과 소금이 올라갔는데 색다르고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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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주시 '서문뒷고기' : 세월과 도민이 만들어낸 흑돼지 브랜딩먹는이야기 2023. 7. 3. 16:28
제주도 여행 첫날, 이번 여행은 오로지 식당만 알아보고 왔기 때문에 미리 알아놓은 서문뒷고기에 방문했다. 좁지 않은 식당이었지만, 만석이었고 잠깐 기다리다가 들어갔다. 놀랐던 것은 나를 제외한 모든 손님이 도민이었다는 것. 믿음이 갔다. 거의 모든 손님이 1세트를 먹고 있었다. 세트 메뉴가 하나 뿐이기에 순번의 유의미한가 싶긴 하지만, 흑돼지오겹살 200g과 두루치기, 냉국수까지해서 3만원이란 가격은 가성비 좋은 가격이라는 생각이 든다. 파채가 나오고 흑돼지 오겹살 200g(세트에 포함)과 추가로 주문한 생뒷고기 200g(18,000원)이 왔다. 뒷고기는 항정살 비슷한 부위와 가브리살 비슷한 부위였다. 오겹살은 깔끔한 맛이었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가게들은 두껍게 내는게 추세인데 여기는 잘 익고,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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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3가 '동경우동' : 따뜻한 가격과 맛의 우동 한 그릇먹는이야기 2023. 7. 3. 16:07
을지로3가에 위치한 동경우동에 다녀왔다. 간판은 새로 달았지만, 외관 이곳 저곳에서 노포가 가진 오랜 세월이 느껴진다. 많이들 먹는 것은 튀김우동과 우동카레콤비, 그리고 오뎅백반이 궁금했지만 오뎅우동으로 주문했다. 결과부터 말하면 매우 성공적이었다. 내부는 바 테이블 7~8개와 일반 테이블 3~4개 정도로 기억한다. 기본 반찬인 깍두기와 오이피클, 단무지가 나오고 곧바로 우동오뎅(5,000원)이 나왔다. 5천원짜리 한 장으로 먹을수 있으리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푸짐했다. 묵과 무, 달걀, 그리고 네가지 오뎅이 담겨 있었다. 국물에선 조미료의 익숙한 감칠맛이 났다. 하지만, 염도가 적당했고 무엇보다 쫄깃하고 부드러운 면이 발군이었다. 같이 나온 겨자소스에 어묵을 하나씩 찍어먹다보면 오뎅바가 부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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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 테크노마트 '미스터 돈까스' : 삶의 깊은 곳에 자리 잡은 돈까스집먹는이야기 2023. 6. 21. 20:05
신도림 테크노마트 지하에 있는 미스터돈까스에 방문했다. 지나가다가 식사를 하려고 푸드코트에 왔는데 마침 또 돈까스가 있길래 ㅎㅎ 다만, 좀 늦은 시간이어서인지 생선까스와 치킨까스는 품절이라 돈까스만 주문이 가능했다. 푸드코트에 수 돈까스라는 돈까스집이 또 있는데, 그 집은 일식 돈까스를 팔고 무엇보다 내가 방문한 날 휴무였다.. 수제 대왕 돈까스(8,500원) 가격이 저렴해서 양이 적을 줄 알았는데, 손바닥보다 살짝 더 큰 돈까스가 두개 나왔다. 튀김은 깔끔히 잘 튀겨졌고, 소스는 직접 만드신 듯 한, 과일향이 돋보이는 소스다. 그렇다고 이 집만의 특별한 맛이라기보단 낯설지 않은 맛 비슷한 맛을 찾자면 수진역의 할아버지돈까스가 비슷한 것 같다. 고기는 생각보다 두툼했고, 촉촉하게 잘 익어서 먹기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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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일기(230620) : 망원동 딥블루레이크, 선유도공원 : 내 맘 같지 않던 그 시절서울 한 달 살기(202306) 2023. 6. 21. 19:39
6월 20일, 비내리는 월요일 오랜만에 망원동으로 향했다. 가고 싶었던 딥 블루 레이크 방문 행복할 일 많은 백수의 삶에서 손 꼽을 정도로 좋은 순간은 좋은 카페를, 한산할 때 방문할 수 있단 것이다. 처음 들리는 망원 시장을 거쳐 (망원 시장은 생각보다 엄청 크고, 맛있어 보이는 것도 많았다.) 마침 비가 그치고, 선유도로 향했다. 선유도에서 사람보다 먼저 만난 고양이 사람이 없는 선유도는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요즘 연이어 내린 비에 풀잎들은 초록이 무성했고, 이어폰을 챙기지 못했는데도 귀를 메우는 바람 소리에 지루하지 않았다. 평소엔 출퇴근 길, 지하철에서만 한강을 봤던 삶에서 벗어나 강과 구름이 흐르는 한강 위를 직접 걸으며 사람만이 바쁘게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요즘 http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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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방 '정담 돈가스' : 개성 확실한 한국식 돈가스먹는이야기 2023. 6. 20. 16:05
원래는 온정 돈까스에 방문하려 했으나 쉬는 날이라 다른 집에 왔다. 돈가스가 아닌 다른 메뉴를 먹어도 됐으나, 이날 근처에서 끌렸던 곳이 이 곳이었다. 동태 매운탕이 너무 크게 써있어서 이 가게가 아닌 줄 알았는데, 이 곳이 맞다. 정담 돈가스 점심엔 돈가스를 식사를 먹고 저녁엔 동태찌개로 술을 먹게하는 전략적인 메뉴 구성? 조금 의아한 조합이긴 하다. 어쨌든 1번이 돈가스니 돈가스집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평일의 서울은 조용하다. 사진은 못찍었는데.. 주문을 한 뒤에 셀프바에 가서 스프와 장국을 가져와서 먹으면 된다. 스프는 시판 스프에 조금 무언가를 첨가했는지 은은한 단맛이 입맛을 끌어올렸고, 장국엔 표고버섯이 가득해 향이 좋았다. 그리고 나온 돈가스(9,000원) 고기는 얇게 펴서 두 장을 겹쳐놓..